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2025년 1분기에도 수입차 판매 1위를 지키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BMW 5시리즈를 제치고 다시 한번 수입차 왕좌 자리를 차지했다.
1분기 E클래스 판매량은 6,395대로 집계됐다. 브랜드 내 점유율 42%에 달한다. 그다음으로는 GLC(2,043대), GLE(1,240대), S클래스(967대) 순이다. 5시리즈는 5,571대로, E클래스보다 824대 뒤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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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의 비결은 프로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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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클래스가 올해 높은 판매량을 보인 배경으로는 프로모션이 꼽힌다. 지난해 3분기부터 진행된 1천만 원에 가까운 할인이 올해도 유지되면서다. 이에 많은 이들이 E클래스를 택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작 가격이 낮아진 E클래스는 국내 중대형 세단을 고려하던 소비자들의 수요를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하위 트림인 'E200'은 3,457대 판매됐다. 무려 E클래스 1분기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다.
E클래스가 4월 가격 인상되기 전 시작 가격은 6,900만 원이었다(E200 기준). 여기에 800만 원에서 900만 원에 달하는 프로모션을 통해 구매가는 6천만 원 초반대로 떨어졌고, 이에 소비자들이 웃돈을 주고 E클래스를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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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이미지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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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메르세데스-벤츠라는 브랜드 이미지도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국내에서 메르세데스-벤츠는 과거부터 성공의 상징인 브랜드로 자리 잡아 왔다.
이에 따라 E클래스가 5시리즈와 비슷한 가격대이거나 조금 더 비싼 경우에도 소비자들이 E클래스를 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5시리즈보다 한층 더 고급스럽고, 중후한 분위기가 소비자들의 결정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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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얼마나 판매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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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는 4월부터 전 모델 시작 가격을 낮게는 1.7%에서 최대 2.5% 인상했다. 수입차 업체들이 본사에 유로나 달러로 차를 수입하는 과정 속에서 원화 약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메르세데스-벤츠 딜러사들은 E클래스 4월 프로모션을 가격 인상 폭만큼 확대해 실구매가는 차이가 없도록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E클래스의 높은 판매량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분기 국산차 판매량 1등은 쏘렌토(2만 6,676대)가 차지했다. 그 뒤는 카니발(2만 1,512대), 스포티지(1만 9,732대), 아반떼(1만 8,172대) 등이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