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에서 전기 SUV가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등 프리미엄 세단 영향력이 가장 강하다. 여기에 ‘벤비아’로 묶이던 아우디가 신형 A6로 재도약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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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과 공학 동시 추구한 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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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6는 1968년 ‘100’이란 이름으로 처음 등장했고, 1994년 출시된 4세대 부분 변경 모델부터 현재 이름을 갖췄다. 새로운 차명 정책에 따라 신형은 A7으로 나올 예정이었는데, 아우디가 이를 철회하며 A6를 유지하게 됐다.
지난달 공개된 9세대는 아우디 고유 패밀리룩을 유지하면서도 먼저 출시된 순수 전기차 A6 e-트론과 다른 이미지를 부여했다. 전면부터 A6 e-트론과 달리 통합형 헤드램프를 그대로 지켰고, 싱글 프레임 그릴은 구형보다 부드럽게 바뀌었다.
측면은 더욱 날렵해졌다. 전장 4,999mm로 60mm 더 길어졌는데, 전고는 1,418mm로 오히려 42mm 낮아졌다. 여기에 에어로 그릴 셔터, 내부형 도어 손잡이 등을 통해 아우디 내연 기관차 역사상 최고인 공기저항계수(cd) 0.23을 기록했다.
뒷모습은 앞과 달리 두 줄로 나뉜 테일램프가 특징이다. 하단 가로줄을 통해 차가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상단 유닛은 OLED를 적용해 시그니처 패턴을 구현했다. 범퍼에 붙은 머플러는 장식이었던 구형과 달리 실제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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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으로 재탄생한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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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역시 최신 아우디 라인업처럼 달라졌다. 대시보드에는 11.9인치 풀 LCD 계기판과 14.9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를 묶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안드로이드 OS 기반이며, 챗GPT도 활용한다. 조수석 측에도 10.9인치 디스플레이를 넣었다.
센터 터널은 기존과 비슷하면서도 색다르다. 시동 버튼과 비상등 스위치, 미디어 볼륨 조절 다이얼 등은 거의 같은 위치에 있다. 대신 변속 레버는 큼직했던 구형과 달리 손가락만으로 조절하는 느낌으로 상당히 작아졌다.
시트 및 트림 내장재는 지속 가능성이 높은 소재를 사용했다. 투명도를 6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 최대 20개 스피커에 총출력 810W를 발휘하는 뱅앤올룹슨 3D 사운드 시스템, 4-존 에어컨 등 각종 편의 사양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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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 3종, 하이브리드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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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은 4기통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V6 3.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4기통 2.0리터 디젤 터보 엔진이 있다. 이 중 V6 엔진과 디젤 엔진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접목했다. 추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도 나온다.
2.0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204마력과 최대토크 34.7kg.m를 발휘한다. 2.0 디젤 엔진도 최고출력은 204마력이지만, 최대토크는 40.8kg.m로 더 높다. S6에 들어갈 3.0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367마력과 최대토크 56.1kg.m를 기록한다.
A6는 E-클래스, 5시리즈와 다르게 전륜 구동을 기반으로 한다. 대신 아우디 고유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를 선택할 수 있다. 에어 서스펜션과 최대 5° 꺾이는 후륜 조향 시스템으로 승차감과 주행 성능을 모두 향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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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모델 대비 저렴한 가격 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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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현지에서 A6는 2.0 가솔린 엔진 사양이 가장 저렴하다. 기본 가격은 5만 5,500유로(약 8,762만 원)이다. E 200(6만 2천 유로, 약 9,793만 원)과 520i(5만 9천 유로, 약 9,320만 원)보다 훨씬 저렴한 금액이다.
이를 통해 한국 출시 가격도 추측해 볼 수 있다. 현재 국내 판매 중인 E 200은 6,900만 원, 520i는 6,870만 원에서 시작한다(개별소비세 3.5% 기준). 신형 A6는 이보다 저렴한 6천만 원 중반대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A6 국내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다만 하위 모델인 A5와 Q5가 막 사전 계약을 시작했고, A6 e-트론도 출격 대기 중이어서 출시는 금방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빨라도 올해 하반기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