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억 원 레인지로버와 대격돌, 국산 SUV는?

by 오토트리뷴

국내에서 중∙대형 SUV만큼 뜨거운 감자가 없다. 국산차는 물론 ‘억’ 소리가 절로 나는 수입차도 판매 호황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그 가운데 사실상 혼자서 울고 있는 차가 있으니, 바로 KGM 렉스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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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원대 고급차보다 적은 판매량

렉스턴은 지난달인 2025년 4월 124대가 판매됐다. 국산차로서는 매우 초라한 성적이지만, 이것이 렉스턴 입장에선 올해 들어 최고 기록이다. 연간으로 치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1,687대 판매에 그쳤다.


이와 비교되는 것이 랜드로버 레인지로버다. 같은 기간 1,693대가 팔려 렉스턴보다 6대 많았다. 그나마 레인지로버가 지난달 82대 판매에 그치면서 격차가 줄어들었다. 문제는 두 차 간 가격 차이가 최소 5배, 최대 8배 이상에 달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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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고급 수입 SUV와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지난 1년간 판매량에서 2억 원대 ‘G바겐’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가 2,164대로 약 500대 더 많았고, 역시 기본 가격이 1억 원을 쉽게 넘는 포르쉐 카이엔은 3,212대로 두 배 수준이었다.



렉스턴이 안 팔리는 세 가지 이유

렉스턴은 2001년 출시 후 국산 고급 SUV 계보를 이어왔다. 하지만 곧 출시 25주년을 맞은 지금에 와서 그 명성은 모두 사라지고 명맥만 유지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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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 판매가 부진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보디 온 프레임으로, 모노코크 구조 SUV가 대부분인 현 세태에 다소 뒤떨어진다. 높아진 무게중심, 보디 패널과 분리된 차대로 인해 공도 승차감과 주행성능에서 약점을 보인다.


두 번째는 가격 대비 경쟁력이다. 현재 렉스턴 가격은 3,953만 원에서 4,263만 원에 책정되어 있다. 이는 현대 싼타페보다 최대 450만 원 비싼 금액이다. 또한 현행 싼타페 크기가 렉스턴과 비슷해지며 높은 가격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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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는 수요가 낮은 디젤 엔진을 고집하는 점이 있다. 신형에 와서 디젤 엔진을 아예 삭제한 싼타페와 대비를 이룬다. 지난해 전해진 업계 소식에 따르면 올해 중 가솔린 엔진이 추가되는데, 관련 정보는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다.



헤리티지 뒤엎고 다른 차로 등장?

현재 판매 중인 2세대 렉스턴은 2017년 등장해 올해로 출시 8년이 지났다. 보편적인 신차 주기에 따르면 완전 신형이 등장할 시기에 도달했는데, KGM 역시 이를 의식한 듯 중국 체리자동차와 손을 잡고 후속 모델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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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는 현행 렉스턴과 완전히 달라질 전망이다. 보디 온 프레임 대신 모노코크 구조를 채택하고, 후륜구동에서 전륜구동으로 바뀐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한편, KGM은 2025년 4월 판매량 3,546대로 국산 브랜드 5위에 그쳤다. 전월 대비 10.5% 증가한 수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2% 감소했다. 1~4월 누적 판매 대수는 1만 1,730대로, 지난해 대비 26.1%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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