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신형 카니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일반적인 현대차그룹의 신차 변경 주기가 다가오고 있어서다.
기아는 4세대 카니발을 2020년 8월 출시했고, 2023년 11월 부분 변경 모델을 내놓았다. 부분 변경 모델이 출시된 지는 약 2년이 되어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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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출시하지 않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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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은 기아의 대표적인 장수 모델로도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과거에 신차 변경 주기가 길었던 차량 중 하나로 꼽힌다. 적게는 6년에서 길게는 9년까지 걸렸던 경우가 존재한다.
이를 고려하면 차세대 카니발이 출시되려면 아직 상당 기간이 남은 것으로 보인다. 4세대가 시장에 나온 지 이제 막 5년이 되어가고 있다.
기아가 서둘러 신형을 선보일 이유도 없다. 카니발은 국내에서 마땅한 경쟁자가 없다. 국산차, 수입차를 통틀어 카니발은 미니밴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이를 겨냥해 나왔던 현대 스타리아, 팰리세이드 9인승 등도 적수가 되지는 못했다.
카니발은 국산차 시장에서 쏘렌토 다음으로 잘 팔리는 자동차가 됐다. 올해만 벌써 3만 대 가까이 판매됐다. 그중 절반을 차지하는 하이브리드는 출고까지 6~7개월이 걸릴 정도이니, 기아가 급하게 공개할 필요가 전혀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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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카니발, 뭐가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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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기아는 현 모델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분석해 개선하는 데 집중하려는 모양새다. 동시에 도입 예정인 신규 사양 개발에도 집중해, 느리더라도 완성도 높은 후속 모델을 선보이는 데 초점을 둔 것으로 예상된다.
카니발은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가솔린, 디젤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그러나 과거부터 하이브리드에 배기량이 작은 1.6T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는 것이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후속에서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처럼 2.5T 엔진이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전기차 특화 사양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엔진 시동 없이 공조와 멀티미디어 사용이 가능한 스테이 모드, 실내 V2L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이 도입될 전망이다.
더불어 PV5에 처음 적용된 플레오스 커넥트도 장착될 여지가 있다.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테슬라 차량에 들어가는 화면과 같은 16:9 비율을 자랑한다.
디스플레이 내에서 공조와 내비게이션 기능은 물론 도어 잠금, 조명 설정 등 다양한 차량 내 시스템 설정을 화면에서 조작이 가능하다. 또 PV5와 다르게 변속을 디스플레이 내에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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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는 언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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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카니발에 대한 정보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업계 종사자는 "이에 따라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공개될 가능성은 크게 없어 보인다. 2~3년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서 "조금이라도 빨리 출시된 쏘렌토 후속 모델이 먼저 나오고, 차세대 카니발이 등장할 것"이라 덧붙였다. 쏘렌토 풀체인지에 대한 정보 역시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