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이후 전기차 택시 붐이 일었지만, 지난해 신규 등록 대수는 정점을 찍었던 2022년 대비 37.3% 수준에 불과했다. 내연 기관 택시 점유율이 다시 상승 중으로, 특히 정통 세단 현대 그랜저가 각광을 받고 있다.
ㅡ
익숙한 승차감, 하이브리드도 등장
ㅡ
전기 택시를 이용했던 시민들이 언급한 가장 큰 불편함은 승차감이었다. LPG 엔진을 탑재한 기존 내연 기관 택시와 비교했을 때 가속과 감속에서 이질적인 느낌을 받아 멀미를 경험했다는 이용객들이 적지 않다.
물론 이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체감 발생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내연 기관 택시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특히 국내 택시 전용 모델 중 가장 급이 높은 그랜저는 전기차보다 익숙하면서 다른 택시 차종 대비 우수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또한 지난해 ‘택시운송사업에 사용될 수 있는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기준’이 일부 개정되면서, 축간거리 2,895mm 이상 하이브리드 승용차도 택시로 쓸 수 있게 됐다. 이에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택시로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ㅡ
초기 비용 낮고 내구성/정비성 장점
ㅡ
그랜저가 현대 아이오닉 5나 기아 EV6 등 전기차와 비교했을 때 장점은 다양하다. 먼저 저렴한 초기 비용이 있다. 그랜저 택시 기본 가격은 3,712만 원으로, 아이오닉 5 영업용에 서울시 기준 보조금을 받아도 1천만 원 가까이 저렴하다.
그렇다고 옵션이 대거 빠진 것도 아니다. 천연 가죽 시트와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전동 조절 스티어링 휠과 전 좌석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을 담았다.
내구성과 정비성에서도 이점을 보인다. 택시는 주행거리가 상당히 긴 만큼 파워트레인이 받는 누적 피로가 상당한데, 이를 버틸 만큼 검증된 내구성을 갖추고 있는 것과 함께 용이한 부품 수급과 낮은 정비 난이도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ㅡ
‘구관이 명관’, 여전히 선호도 높아
ㅡ
그랜저 택시는 최근 들어 전기차 택시 대두와 함께 현대 쏘나타 택시, 기아 K5 택시 등 아랫급 모델이 인기를 끌면서 판매량은 다소 줄어든 편이다. 하지만 인지도가 꾸준하고, 다른 택시 대비 상품성이 높아 여전히 이를 찾는 사람도 많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1일 그랜저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일부 선택 옵션을 기본화하는 등 상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