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자동차 전문 매체 카스쿱스(Carscoops)가 기아 EV3에 대한 평가를 공개했다. 카스쿱스는 EV3에 대해 "핵폭탄 급 가성비다", "EV9의 축소판"이라는 평가로 그야말로 역대급 극찬을 쏟아냈다. 다음은 독자들이 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카스쿱스의 평가를 재정리한 내용이다.
전기차 시장의 물결 속에서 기아가 또 한 번 일을 냈다. 대형 전기 SUV EV9으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준 기아는, 이번엔 그 감성을 콤팩트 SUV EV3에 그대로 담아냈다. 더 작고, 더 싸고, 더 실용적인데... 놀랍게도, 주행거리까지 더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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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EV3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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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3는 첫인상부터 강렬하다. EV9의 각지고 근육질인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한 EV3는 소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당당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전체 길이는 4,300mm이고, 휠베이스는 2,680mm로 도심에서의 기동성과 실내 공간 모두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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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인데 가성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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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3는 배터리 선택지부터 옵션 구성까지 가격 대비 성능이 매우 뛰어나다. 기본형 모델은 58.3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35km(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으며, 상위 모델은 81.4kWh 대용량 배터리를 통해 최대 604km까지 주행 가능하다. 놀랍게도 이는 대형 SUV EV9보다 더 긴 주행거리다.
상위 트림인 GT-Line S는 열선 스티어링 휠과 통풍시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360도 카메라, 하만카돈 프리미엄 오디오 등 다양한 고급 사양을 갖췄고, 디지털 키와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도 기본 제공된다. 유럽 기준 기본형 가격은 약 32,995파운드(한화 약 5,700만 원)이며, 미국에서는 약 3천만 원 초반대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 가격이라면 사실상 동급에서 경쟁이 무의미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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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감성, 편안함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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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EV3의 승차감을 EV9보다 부드럽게 조율했다. 기본형 에어(Air) 트림에 장착된 17인치 휠 모델은 노면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하며 안락한 주행감을 제공한다. 반면, GT-Line 트림은 19인치 휠을 장착해 노면 전달감이 다소 뚜렷해지지만 조향 반응은 보다 날카로워져 주행 감각이 보다 경쾌하다.
파워트레인은 전륜 구동 기반 단일 전기 모터로 구성되며 최고출력 204마력,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7.5초가 걸린다. 회생제동은 스티어링 휠 패들을 통해 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 운전자가 원하는 주행 스타일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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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실용성과 감성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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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9과 동일한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실내는 미니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자랑한다. 기본 에어(Air) 트림은 전체적으로 회색 톤 위주로 구성돼 다소 밋밋할 수 있으나, GT-Line 이상 트림에서는 고급 소재와 삼지창 스티어링 휠 등이 적용돼 한층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이하게도 GT-Line 트림에는 앞좌석에 슬라이딩 방식의 테이블형 암레스트가 적용되는데, 이는 노트북이나 태블릿 사용을 위한 용도지만 그로 인해 암레스트 수납공간이 다소 희생된다는 점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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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SUV로도 훌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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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3는 소형 SUV임에도 패밀리카로서의 공간 활용도 역시 뛰어나다. 성인 4명이 탑승해도 여유롭고, 트렁크는 2단 구조로 되어 있어 하단 공간을 활용하면 최대 460리터까지 수납할 수 있다.
이는 볼보 EX30보다 훨씬 넓은 공간이며, 스코다 엘로크보다도 소폭 앞선 수준이다. 다만, 뒷좌석 슬라이딩 기능이 제공되지 않는 점은 아쉽지만 동급 경쟁차종들도 마찬가지이기에 결정적인 단점으로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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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400V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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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6나 EV9처럼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이 아닌 400V 충전 시스템을 채택한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기본형 58.3kWh 모델은 최대 101kW로 충전되며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9분이 소요된다.
상위 81.4kWh 모델은 최대 128kW 충전을 지원하고, 같은 조건에서 31분이 소요된다. 경쟁 모델인 스코다 엘로크보다는 다소 느리지만, 실사용에서 체감 차이는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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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EV9의 축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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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3는 크기는 작지만 모든 요소에서 부족함 없는 전기 SUV다. EV9의 존재감을 이어받은 디자인, EV6보다 긴 주행거리, 여유로운 실내 공간, 그리고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춘 이 차량은, 전기차 전환을 고민하는 소비자에게 최적의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듀얼 모터 및 고성능 GT 버전까지 출시되면, EV3는 그야말로 세그먼트를 넘어선 대표 전기차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