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대에게 드림카는 무엇일까. 젊은 시절 고생하며, 현대 그랜저(특히 각그랜저 시절)를 마음속으로 품어 봤던 이들이 적지 않다. 과거 그랜저는 아파트 한 채 가격으로 비싼 성공의 상징이었고, 여전히 중장년층 사이에서는 잘 살아 온 인생을 증명하는 차량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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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도 그랜저를 구입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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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전체 판매량 중 그랜저는 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요즘 그랜저들은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하이브리드의 경우에는 몇 가지 옵션을 선택하면 5천만 원대를 육박하게 된다. 풀 옵션 모델은 세금이나 보험료까지 더하면 초기 비용이 6천만 원까지 치솟는다.
6천만 원이면 아우디 A6를 비롯해서 구입할 수 있는 수입차가 많지만, 중장년층에게 수입차는 불편함이 많다. 지방에서는 당장 정비소를 찾기가 어렵고, 있다고 해도 거리가 멀다. 또 고급유를 넣어야 하고, 비싼 소모품 비용, 수리비도 여전히 부담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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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좋은 가솔린도 여전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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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는 또한 하이브리드가 아니더라도, 프리미엄 감성을 그대로 누릴 수 있으면서 가성비를 챙긴 가솔린 모델도 여전히 판매하고 있다. 지난 4월 전체 판매량 6,080대 중 하이브리드가 절반 이상인 3,247대가 팔렸다. 하지만 가솔린도 2,471대가 팔려 여전한 인기를 입증했다.
가솔린 모델은 프리미엄이 3,857만 원부터 시작하고, 익스클루시브 4,353만 원, 아너스 4,583만 원, 캘리그래피는 4,783만 원이다. 하이브리드 프리미엄이 4,523만 원부터 시작하는 것에 비하면 매우 합리적인 수준이다. 또 장거리나 주행거리가 평소 많지 않다면 오히려 가솔린이 합리적인 선택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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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강화된 '아너스' 트림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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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최근 그랜저에 아너스 트림을 신규로 추가했다. 가솔린은 4,583만 원, 하이브리드는 5,249만 원이다. 익스클루시브보다 비싸지만, 옵션에 대한 부담감이나 고민을 줄일 수 있고, 나름 가성비까지 신경 쓴 트림이다.
캘리그래피 전용 사양이었던 블랙 잉크와 19인치 휠, 시퀀셜 방향지시등,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도 모두 기본이다. 익스클루시브 트림 대비 사양도 강화해서 빌트인 캠 2와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오디오 컨트롤러 포함 2열 고급형 암레스트를 추가했다. 또한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 기술을 더한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도 기본화했다.
안전사양도 신경 써 자동 차선 변경 기능까지 포함된 고속도로 주행보조 2가 기본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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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거, 전부 다 넣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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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는 브랜드 가치도 높지만, 뛰어난 사양도 많다. 대표적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사륜구동도 제공된다. 아쉽게도 가솔린 3.5 모델에서만 고를 수 있지만, 6기통의 여유로움과 사륜구동의 장점을 고루 누릴 수 있다. 게다가 제네시스 G80 대비 합리적인 가격과 여유로운 공간을 누릴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파워트레인도 가솔린을 2.5와 3.5로 이원화해서 선택권 다양화를 제공한다. 하이브리드는 1.6리터 엔진을 사용하지만, 모터와 합산 출력은 230마력에 달한다. 정숙성과 연비 모두 챙겨 설명이 필요 없는 인기 모델이다.
실내 디자인도 최신 차량은 너무 간소화되어 조작의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랜저는 조작성을 최대한 직관화하면서도 세련되게 풀어내서 비교적 쉽게 적응이 가능하다. 사각지대를 최소화해주는 커다란 사이드미러만 봐도 그랜저는 중장년층에 대한 배려가 남다른 차량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현대차가 공개한 50대에서 인기가 높은 차량은 그랜저, 투싼, 팰리세이드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