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운전자는 주차 시 서라운드 뷰 모니터에만 의존하는 경향을 보인다. 서라운드 뷰 모니터는 상당한 편의성을 제공하는 사양이지만, 이것만 믿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
ㅡ
운전자 돕는 기능의 이면
ㅡ
서라운드 뷰 모니터는 주차 또는 좁은 길 통행 시 운전자 시야를 확보해 준다. 주변 상황을 높은 시점에서 360도 돌아볼 수 있어 사각지대 확인이 용이하다. 선택률이 높아 최근에는 현대 캐스퍼나 기아 셀토스 등 작은 차에도 마련되어 있다.
이러한 기능 덕분에 일부 운전자는 사이드미러보다 디스플레이 화면을 더 자주 보며 주차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로 인해 실제 물체와 간격을 오인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ㅡ
화면 왜곡이 초래하는 혼란
ㅡ
서라운드 뷰 모니터는 차에 전후좌우로 붙은 광각 카메라 네 개에서 받은 영상들을 결합해 위에서 내려다보는 형상으로 만든다. 하지만 이에 의존할 경우 거리감이 실제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이는 광각 카메라 특성에서 기인한다.
광각 카메라에 적용된 광각 렌즈는 넓은 범위를 촬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그 반대 특성으로 인해 중앙부에서 멀어질수록 왜곡이 심해진다. 일례로 주차선이나 근접한 차가 굽어 보이는 등 시각적 착시가 일어난다.
또한 같은 이유로 사용자가 인식하는 거리감도 둔감해진다. 모니터 상에서는 가까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먼 경우도 있고, 반대의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주변 파악이 어려워질 수 있으며, 장애물 충돌 가능성도 커진다.
ㅡ
날씨에 취약한 시야 확보
ㅡ
광각 렌즈 고유 특성만이 아니라 외부적 요인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비나 눈이 오는 날에는 카메라 렌즈에 먼지나 물방울이 붙어 화면 시야가 흐려진다. 이런 경우 서라운드 뷰 모니터의 정보 신뢰도가 낮아지고, 오히려 혼란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디스플레이에만 의지하기보다는 백미러나 사이드미러를 통해 실제 상황을 확인하며 통행 또는 주차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평소 디스플레이만 확인하며 주차를 해온 운전자일수록 날씨 변화에 더 취약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ㅡ
보조 장치, 말 그대로 ‘보조’
ㅡ
서라운드 뷰 모니터가 늘어나면서 사이드미러 등 거울을 확인하지 않는 사례는 증가하고 있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어디까지나 편의 사양일 뿐 전적인 의존은 금물”, “거울을 활용한 운전 능력은 당연한 기본 소양”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 외에도 각종 운전자 보조 시스템 역시 동일하다. 충돌 방지 보조, 긴급 제동 보조 등 다양한 보조 시스템이 더해지고 있지만, 이는 말 그대로 ‘보조’다. 운전자 스스로 주변 상황 파악 후 책임 있는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