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년이 지난 부분 변경 모델에도 불구하고, 기아 쏘렌토는 여전히 신차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4세대 초기형 역시 뛰어난 상품성 덕분에 중고 시장에서 감가 방어가 이어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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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 감가 방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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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에 등록된 쏘렌토 4세대 초기형 중고 시세는 2천만 원대부터 시작한다. 비슷한 연식의 인기 모델인 그랜저, 싼타페 등과 달리 1천만 원대 매물을 찾기 쉽지 않다.
2천만 원대 매물이라도 비교적 주행거리가 적고, 고급 옵션이 들어간 상위 트림 모델이 많다. 2021년식 2022년식 차량 기준으로도 신차 대비 감가율은 20% 내외에 그치며, 일부 차량은 10%대 수준에 불과한 경우도 있다.
풀옵션 사양, 최신 연식에 가까운 23년식 모델임을 고려하더라도, 주행거리가 3만 이상 된 모델은 3천만 원 중반대에 달한다. 이보다 누적 주행거리가 짧은 중고차의 경우 4천만 원대에서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쏘렌토는 감가가 적은 편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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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시장에서도 무적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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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큰 차와 SUV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중고 시장에서도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 충분한 크기와 SUV를 모두 갖춘 쏘렌토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자, 자연스레 감가율이 적어지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인승 구성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쏘렌토는 기본으로 5인승을 제공하고, 옵션을 통해 6인승과 7인승을 선택할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인승을 택할 수 있다는 점에 있어 소비자들에게 매력을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디자인도 장점 중 하나다. 쏘렌토는 4세대로 풀체인지되면서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자자했다. 외관은 전보다 세련되면서도 강인해졌고, 실내는 더욱 고급스러워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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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낮은 감가율 지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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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감가율이 높아지려면, 신차가 출시되어야 한다. 4세대 초기형 모델은 2020년 3월에 출시됐고, 2023년 8월경 출시된 현행 쏘렌토는 올해로, 약 2년째 판매되고 있다.
쏘렌토 풀체인지 변경 주기가 5~7인 점을 고려하면, 내년 또는 내후년에 5세대가 등장할 전망이다. 따라서 그전까지는 지금과 비슷한 수준의 감가율이 지속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편, 중고 전기차 시장은 상황이 다르다. 현대차 대표 전기차 중 하나인 아이오닉 5는 중고 시세가 2천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신차대비 40%가량 감가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