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가 오스트랄의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오스트랄은 유럽기준 C세그먼트이며 국내 기준으로는 준중형급 SUV에 해당한다. 특히 이번 오스트랄 부분변경 모델은 최근 공격적으로 라인업 확장을 펼치고 있는 르노코리아의 정책과 맞물려 국내 도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스트랄은 이번 부분변경을 통해 기존 모델 대비 세련되고 정제된 인상을 갖게됐다. 전면부는 커다란 라디에이터 그릴과 얇게 다듬어진 LED 헤드램프가 어우러지며 고급스러움이 배가됐다. 또한 르노의 새로운 로고를 중심으로 입혀진 수평형 크롬 패턴은 입체감을 강조한다.
뒤로 갈수록 높아지는 캐릭터 라인과 대비를 이루며 낮아지는 루프라인을 통해 오스트랄은 쿠페형 SUV 같은 역동성을 갖췄다. 여기에 트림에 따라 적용되는 19~20인치 휠과 도어 하단부에 적용된 크롬 가니시, 검은색 유광 클래딩은 고급감의 극대화 요소로 배치됐다.
후면부는 가로형 LED 테일램프와 블랙 하이그로시 가니시가 이어지는 구조다. 덕분에 차폭이 실제 치수보다 더 넓어 보인다. 테일램프 내부의 Y자형 그래픽은 르노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반영한 요소다. 범퍼 하단부는 디퓨저와 흡사한 디자인을 통해 역동성을 강조한다.
외부 디자인의 역동성은 실내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운전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실내 디자인 덕분이다. 또한 고급 내장재와 인체공학적으로 적용된 시트는 고급스러움도 챙기겠다는 르노의 의지를 대변한다.
센터패시아 중앙부에 위치한 구글 기반의 ‘오픈 R 링크’ 디지털 인터페이스는 이전 모델 대비 처리 속도도 개선됐다. 개선된 처리 속도 덕분에 스마트폰처럼 앱 설치도 가능하다. 추가로 음성 명령과 실시간 내비게이션 연동 기능도 지원한다.
파워트레인은 200마력을 발휘하는 르노의 E-Tech 하이브리드가 탑재됐다. 이 파워트레인은 1.2리터 3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두 개의 전기 모터가 결합된 르노의 최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다. 파워트레인과 맞물린 멀티모드 자동변속기는 고속 영역에서 즉각적인 응답성을 제공한다.
또한 시내 주행에서는 파워트레인의 전기모터의 비중이 높은 편으로 작용한다. 이를 통해 복합 연비는 24km/L에 달한다(WLTP 기준). 참고로 경쟁 모델인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의 WLTP 기준 복합 연비는 16.9km/L다.
유럽 현지에서는 테크노, 테크노 에스프리 알핀, 아이코닉 에스프리 알핀 등 총 세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각 트림은 외관 스타일과 사양 차이가 뚜렷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 폭이 넓다는 평가다.
르노 신형 오스트랄은 2025년 하반기부터 영국 및 유럽 주요 국가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가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미 QM6의 대체 모델로 오스트랄의 국내 출시를 어느정도 예견하고 있는 분위기다.
만약 오스트랄이 국내에 출시된다면 유럽에서 동일한 세그먼트인 QM6(유럽명 콜레오스)의 후속 모델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르노코리아는 라인업 확장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앞서 르노코리아는 전기차인 세닉의 국내 출시 일정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별도 홈페이지를 만들어 출시를 예고한 상황이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를 통해 르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강력함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랑 콜레오스에 이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주력으로 사용하는 신차인 오스트랄까지 출시해 국내 시장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