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차세대 코란도 개발을 목표로 한 프로젝트 ‘KR10’이 장기 로드맵에 포함됐다. 한때 폐기됐다는 이야기가 돌았는데, 이번 로드맵 발표를 통해 프로젝트 부활을 공식화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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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계획 로드맵, KR10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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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은 지난 17일, 경기도 평택시 KGM 본사에서 ‘KGM 포워드(FORWARD)’를 진행했다. 곽재선 회장과 황기영 대표이사, 임직원과 기자들을 비롯한 200여 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KGM은 브랜드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KGM은 올해 상반기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출시에 이어 하반기 액티언 하이브리드도 도입한다. 또한 내년부터 렉스턴 후속 모델 프로젝트 ‘SE10’을 필두로 2030년까지 신차 7종을 내놓을 방침이다.
여기서 크게 눈길을 끈 것이 있다. 바로 KR10이다. 차세대 코란도로 등장할 모델에 대한 프로젝트로, 현행 모델과 같은 도심형 이미지가 아닌 구형 레트로 지프 스타일을 다시 되살리면서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로 나오는 콤팩트 SUV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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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됐다던 KR10, 결국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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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10은 지난 ‘2023 서울 모빌리티쇼’를 통해 콘셉트 카로 처음 대중 앞에 섰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판매된 2세대 뉴 코란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등장했다. 이에 구경꾼과 소비자는 상당한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KR10은 지난 1월, KGM 딜러를 통해 폐기 소식이 알려졌다. 해당 딜러는 본사 행사를 통해 들은 내용이라며 “KR10 프로젝트가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것은 힘들다고 판단해 최종 취소됐다”라고 말했다.
이에 소비자는 “KGM 경영진은 진짜 감이 없는 듯”, “예전 쌍용차 시절이랑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 등 작심하고 비판을 쏟아냈다. 부정적인 이미지가 지속적으로 쌓이자, 이를 의식한 듯 KGM도 결국 프로젝트를 부활시키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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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10, 과연 어떻게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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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에 공백이 있었던 만큼, 출시 시기는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파워트레인은 토레스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시스템과 함께 순수 전기차로도 등장할 전망이다. 또 KR10 플랫폼을 활용한 전기 픽업트럭 출시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
KR10 프로젝트를 통해 나오는 신차는 2023 서울 모빌리티쇼를 통해 선보인 콘셉트 카 거의 그대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2005년 뉴 코란도 단종 이후 20년 동안 정통 SUV가 없었는데, KR10 부활과 함께 다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KGM은 액티언 하이브리드 출시에 앞서 19일 사전 계약을 개시한다. 복합 연비 15.8km/L를 기록하며, 실구매가 3,700만 원대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