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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 결국 최악의 위기 봉착했다 [이슈]

by 오토트리뷴

기아 카니발은 2023년 부분 변경 모델 출시 이후 꾸준히 국산차 판매량 5위권에 오르고 있는 인기 모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앞으로 판매량이 계속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38009_230252_4546.jpg 사진=HMG저널

하이브리드, 판매량 18.4% 폭락

이달 초 기아가 공개한 2025년 5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카니발은 6,651대가 팔리며 전월 대비 12.4% 감소했다. 이는 국산차 전체 판매량이 4월보다 12.0% 줄어든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카니발 개별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맞은 것은 아니다.


다만 세부적으로 문제가 드러난다. 카니발은 현재 2.2리터 디젤 터보 엔진과 3.5리터 가솔린 엔진 두 가지 내연 기관 모델 사양과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기반 하이브리드로 나뉜다. 하이브리드 인기가 높고, 판매 비율도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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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5월은 이야기가 달랐다. 판매량에서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4월과 비교해 18.4% 감소했다. 내연 기관 라인업이 4.6%로 감소 폭을 억제한 것과는 차이가 컸다. 1.0% 줄어든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비교하면 체감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경쟁자 없는 디젤 엔진은 선방 중

카니발 판매량이 파워트레인 별로 크게 요동친 이유는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모두 현대 팰리세이드가 영향을 끼쳤다. 첫 번째는 팰리세이드와 겹치지 않는 디젤 엔진, 두 번째는 팰리세이드와 겹치는 하이브리드이기 때문이다.

38009_230256_4935.jpg 사진=HMG저널

카니발 내연 기관 모델에 있어 주력은 단연 디젤 엔진 탑재 사양이다. 배기량이 3.5 가솔린 대비 낮은 만큼 세금이 적고, 높은 연비를 통해 유류비도 적게 든다. 또 팰리세이드에 디젤 엔진이 없는 만큼 경쟁력이 우수한 편이다.



팰리세이드에 밀리는 하이브리드

반면 하이브리드는 팰리세이드와 완벽하게 동일 선상에 있다. 더군다나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최신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기반으로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공차중량 2톤이 쉽게 넘어가는 대형 SUV와 미니밴에서 그 차이는 상당히 크다.

38009_230260_5010.jpg 사진=HMG저널

또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별개로 팰리세이드에는 카니발 대비 더 많은 편의 및 첨단 사양을 담고 있다. 2.2 디젤은 낮은 가격과 저렴한 유지비로 인기를 유지하고 있지만, 하이브리드 만큼은 이런 점들이 부각되며 내리막을 타고 있다.


이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팰리세이드는 5월 들어 출고 본격화와 함께 월간 판매량 7,682대로 1위 쏘렌토와 52대 차이에 불과할 정도까지 폭등했다. 신차 효과가 사라지기 전까지 카니발 판매량은 회복이 힘들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38009_230258_4936.jpg 사진=HMG저널

한편, 일각에서는 최대 10개월에 이르는 출고 지연도 이유로 꼽고 있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5개월이 걸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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