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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기통 엔진 고급 SUV, 이제는 가성비까지 [정보]

by 오토트리뷴

최근 들어 프리미엄 대형 SUV들이 판매 성황을 이루고 있다. 신차가 잘 팔리니 중고 거래도 활성화됐는데, 그와 함께 관심을 받는 것이 3천만 원대까지 떨어진 GV80 3.0 디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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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 중간급 신차보다 낮은 시세

18일 현재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에는 2천 대가 넘는 GV80이 매물로 등록되어 있다. 구매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무사고(엔카진단)와 성능 기록부 및 보험/차량 이력 공개, 누적 주행거리 10만 km 이내로 설정해도 700대 이상 남는다.


그중 가장 GV80 저렴한 매물은 3천만 원 후반대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대부분을 직렬 6기통 3.0리터 디젤 터보 엔진 탑재 사양이 차지한다. 특히 20인치 휠과 AWD,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등을 추가한 매물은 3,980만 원에 등록되어 있다.

37999_230218_155.jpg 사진=엔카닷컴

이는 현대 싼타페 중간 트림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렴한 금액이다. 실제로 싼타페 2.5 프레스티지는 3,804만 원으로 200만 원도 차이 나지 않으며, 1.6 하이브리드 프레스티지는 4,182만 원으로 오히려 중고 GV80 매물이 200만 원 이상 낮다.


전체 평균 시세는 2020년식 3.0 디젤 2WD가 3,851만 원, 3.0 디젤 AWD가 4,145만 원에 분포되어 있다. 이는 같은 연식 기준 2.5 가솔린 대비 200만 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6기통 엔진 사양이 4기통 엔진 사양보다 저렴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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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호평, 디젤 수요 감소로 폭락

GV80 3.0 디젤에 있어 핵심은 역시 스마트스트림 3.0D 엔진이다. 현대차그룹 최초로 개발된 직렬 6기통 엔진으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프리미엄 브랜드 역시 가솔린과 디젤 가리지 않고 직렬 6기통 엔진을 두루 사용하고 있다.


출시 당시 최고출력은 278마력, 최대토크는 60.0kg.m를 발휘했다. 특히 최대토크는 국내 생산 내연 기관 모델 중 역대 최고치이며,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그만큼 펀치력이 강하고 성능이 좋아 GV80 판매 초반에는 높은 인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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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연비도 준수했다. 공인 복합 연비 11.8km/L였는데, 이는 또 다른 6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한 기아 모하비 대비 27% 가까이 높은 수치였다. 실연비도 잘 나오는 편이었고, 무엇보다 경유 가격이 휘발유 대비 저렴한 것이 부각됐다.


그만큼 GV80 3.0 디젤은 많은 호평을 받았다. 출시 초반 진동 관련 결함이 발생하며 곤욕을 치르긴 했지만, 이를 해결한 후로는 큰 문제도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탄소 중립화를 위시한 전동화와 경유차 수요 감소로 내리막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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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부분 변경 모델 출시와 함께 스마트스트림 3.0D 디젤 엔진은 3년 만에 모습을 감췄다. 그 중고 매물도 컨디션에 따라 최대 60% 이상 감가를 맞았다. 여전히 디젤 엔진을 찾는 소비자도 있는 만큼 오히려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한편, GV80은 50대와 60대 등 중년층으로부터 여전히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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