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커 ‘9X’가 3분기부터 중국 시장에 판매가 이뤄진다. 지커가 한국 진출을 모색 중인 만큼 국내에도 출시 확률이 있는 모델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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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9일 출시, 새로운 색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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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전문 매체 ‘카뉴스차이나’는 17일(이하 현지 시각 기준), “지커 9X가 오는 7월 9일 기술 쇼케이스 행사를 통해 공식 출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9X는 지커가 지난 ‘2025 상하이 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대형 플래그십 SUV다.
지커는 2021년 첫 모델 001을 출시한 이후 최근 중국 내 누적 생산량 50만 대를 돌파했다. 라인업도 빠르게 확장해 현재 총 7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여기서 9X는 브랜드 기술력과 럭셔리 전략을 상징하는 최상위 모델로 자리매김한다.
2025 상하이 모터쇼 당시 9X는 검은색만 공개됐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서 흰색 모델도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본격적인 판매는 3분기부터 시작되며, 가격대는 50만 위안(약 9,547만 원)에서 100만 위안(약 1억 9,094만 원)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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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목표로 잡은 럭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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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X는 경쟁모델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LWB, 더 나아가 롤스로이스 컬리넌을 잡고 있다. 크기는 전장 5,239mm에 축간거리 3,169mm, 전폭 2,029mm에 전고 1,819mm로 마이바흐 GLS보다 조금 크다.
전면은 지커 특유 디자인 언어를 반영했는데, 컬리넌을 연상케 하는 대형 크롬 그릴로 차별화했다. 측면은 직선과 곡선이 조화되며, 후면에는 4만 2천여 개 다이아몬드 커팅 유닛으로 구성된 ‘링 스크린 스타 다이아몬드’ 테일램프가 적용된다.
실내는 6K 해상도 30인치 디스플레이가 중심에 자리하며, 스티어링 휠 뒤쪽에는 전자식 기어 셀렉터가 위치한다. 기본형은 6인승 구성이며, 상위 트림인 그랜드 에디션은 4인승 초호화 실내를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첨단 기술도 들어간다. 대표적으로 운전자 보조 시스템 ‘G-파일럿 H9’는 라이다(LiDAR) 5개와 카메라 13개, 3mm 파장 레이더와 엔비디아 ‘드라이브 토르’ 칩셋 두 개 등을 통해 레벨 3급 자율 주행 기술을 구현했다.
파워트레인은 900V 아키텍처 기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다. 275마력짜리 4기통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후륜에 각각 389마력, 496마력 성능 전기 모터를 결합했다. 이를 통해 시스템 합산 최고 출력 843마력을 발휘한다.
순수 전기만으로 380km(CLTC 기준)를 달릴 수 있고, 6C 고속 충전 기술과 결합해 20%에서 80% 배터리 충전까지 9분이 걸린다. 또 48V 액티브 스태빌라이저와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 등을 탑재해 주행 성능과 승차감을 모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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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진출 지커, 9X도 국내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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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커가 한국 진출을 꾀하고 있는 만큼 9X도 국내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지커는 지난 3월 국내 법인을 설립하며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미 상표권 등록이 완료된 중형 전동화 SUV 7X가 선봉장 역할을 한다.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 SUV와 대형 수입차에 대한 국내 수요가 꾸준한 만큼 9X 출시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플래그십 모델을 앞세워 시장 진입 초기 효과를 노릴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국내 도입 예상 차종에는 7X 및 9X와 함께 앞서 언급한 001이 있다. 왜건 스타일을 갖춘 전기차로, 폴스타 4와 형제 관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