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개념 장애인 주차, 소름 돋는 반전에 '반성'[이슈]

by 오토트리뷴

장애인 주차 구역에 버젓이 주차된 고급 슈퍼카 사진 한 장이 삽시간에 퍼져서 논란이다. 하지만 차주의 정체가 밝혀지자, 상황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다.

38191_231113_1722.jpg 사진=페이스북 'Spotted Torquay'

여론 바꾼 람보르기니 차주는?

영국 토키(Torquay) 지역의 한 페이스북 커뮤니티에 지난 5월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에 주차된 람보르기니 우라칸을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이와 함께 “람보르기니니까 장애인 주차 구역도 마음대로 사용한다"는 문구가 첨부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1천 개가 넘는 비난으로 들끓었다. 운전 능력을 의심하거나 차량 외관을 두고 비하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람보르기니 타는 사람들은 다 똑같다”는 식의 발언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내 해당 차량의 실제 차주가 직접 나타났다. 그는 의족을 착용한 자신의 사진을 올리며, 장애인 주차 구역을 이용할 정당한 권한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사진 속에는 장애인 등록 배지를 자랑스럽게 들어 보이는 모습도 함께 담겨 있었다.



악의적 편집 가능성까지 제기

차주의 등장 이후, 여론은 180도 바뀌었다. 비난을 쏟아냈던 이들은 곧바로 사과하거나 댓글을 삭제했고, 페이스북 관리자 측도 “사진이 의도적으로 장애인 마크를 가린 상태에서 게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원 게시자는 결국 사과문을 올렸다.

38191_231112_1721.jpg 사진=페이스북 'Spotted Torquay'

이 사건은 단순한 오해 수준을 넘어, 누군가의 명예가 SNS상의 한 이미지로 얼마나 쉽게 훼손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장애 여부를 외관만으로 판단하거나, 차량 가격을 기준으로 사람의 인격을 추정하는 태도의 위험성을 일깨웠다.



편견은 올바르지 않다는 메시지

람보르기니 같은 고급차를 탄다고 해서 장애가 없을 것이라 단정 지을 수 없다. 경제적 능력과 신체 조건은 별개의 문제이며, 튜닝카를 탔다고 해서 상식 밖의 사람으로 몰아가는 것도 부당하다.


차주는 의족을 찬 모습으로 조용하지만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외형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배려와 존중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태도가 지금 사회에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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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은 단순한 오해 해명이 아닌, SNS 시대에 더욱 필요한 공감과 책임감을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됐다. 편견보다 이해가 앞서는 사회로 나아가는 데 있어, 모두에게 경종을 울리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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