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2025 뉴욕 오토쇼’에 내놓았던 X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가 실제 양산차로 나올 전망이다. 최근 이에 대한 테스트뮬이 포착되어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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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만 GV70, 정통 SUV 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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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오토스파이넷’에는 지난 1일, <최초포착! 제네시스 이퀘이터 테스트뮬>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신차 스파이샷 전문 유튜버 ‘숏카’가 공개한 사진을 인용해 “이퀘이터 콘셉트 테스트뮬”이라고 소개했다.
사진 속 차 형상은 X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와 상당히 다르다. 오히려 현재 판매 중인 GV70 전기차를 그대로 옮겨놓은 모습이다. 지-매트릭스 패턴 크레스트 그릴과 다이아몬드 패턴 하단 그릴, 20인치 휠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디테일로 보면 꽤 다르다. 휠에는 트레드 패턴이 도드라진 MT 타이어를 끼웠고, 지상고도 상당히 높아진 모습이다. 하단 그릴 중앙에는 두꺼운 은색 견인고리와 윈치를 장착했다. 정통 오프로드 SUV에서 볼 수 있는 요소들이다.
글 작성자는 “얼마 전 등장해서 호응을 받았던 모델인지라 양산을 기대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설마 정말로 나오는 걸까요?”라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은 “전기차 기반 오프로더인가”, “흉내만 내는 X-Pro와 급이 다르다”라며 반응했다.
한 누리꾼은 “아예 신모델은 아니고 내년 GV70 EREV 나오면서 오프로드 전용 라인이 생긴다는걸 꿈에서 봤는가 어쨌는가”라며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흘렸다. 이에 다양한 의견이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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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오프로더, 실제로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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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는 당시 GV90 양산차가 나온다는 루머를 믿었다가 실망한 소비자를 더 열광하게 하는 기폭제로 작용했다. 일반적인 제네시스와 전혀 다른 차체 비율, 높은 차고와 MT 타이어 등을 통해 마니아층을 자극했다.
2025 뉴욕 오토쇼 당시 호주 자동차 전문 매체 ‘카익스퍼트’는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CCO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여기서 “실제 양산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에 동커볼케 CCO는 “그럴 수 있다고 믿고 있다”라는 애매한 답변을 냈다.
업계에서는 해당 발언에 대해 실제로 나올 차인지, 그저 콘셉트 카에 불과한지로 의견이 갈렸다. 하지만 이미 X 컨버터블 콘셉트도 양산화를 실행하는 브랜드가 테스트뮬을 제작한 만큼 전자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신차 개발 프로세스에서 테스트뮬 제작은 가장 초기 단계에 가깝다. 제네시스가 X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를 실제 양산할 경우 현재 시점에서 약 2년 이상 소요될 예정이다. 그를 기반으로 한 정식 공개 시기는 빨라야 2027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