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현대차가 10일, 고성능 브랜드 ‘N’에 대한 두 번째 순수 전기차인 아이오닉 6 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그와 함께 나타난 여러 특징이 전 세계 고성능 차 마니아들을 주목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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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격한 디자인, 기능성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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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6 N은 지난 4월 ‘2025 서울 모빌리티쇼’를 통해 공개된 아이오닉 6 부분 변경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전반적인 디자인 흐름은 같지만, 공력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여러 파츠가 인상을 더욱 과격하게 만든다.
전면은 일반 모델 중 디자인 패키지 트림인 N 라인과 비슷한 인상이다. 하지만 좌우 에어 커튼과 프런트 스플리터를 장착해 다운포스를 증가시켜 더욱 안정적인 주행을 만들어낸다. 또한 범퍼 하단에 빨간 라인을 그어 차별화했다.
측면은 N 라인에도 있던 블랙 하이그로시 클래딩에다 앞에서 시선을 끌었던 빨간 라인이 계속 이어져 더욱 스포티해 보인다. 여기에 N 브랜드 로고를 음각으로 처리했다. 20인치 휠도 공력 성능을 고려해 디자인했다.
뒷모습은 일반 모델과 차이가 가장 크게 두드러진다. 앞과 동일하게 좌우 에어커튼이 붙어 더 넓어 보이며, 범퍼 하단에는 디퓨저를 뒀다. 특히 일반 모델에 없는 스완 넥 스포일러를 장착해 고성능 이미지와 기능성을 모두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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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5 N보다 즐거운 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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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은 사륜구동 듀얼모터 시스템으로 합산 최고출력 650마력과 최대토크 78.5kg.m를 발휘한다(이상 N 그린 부스트 사용 기준). 아이오닉 5 N과 동일한 수치로, 배터리 역시 SK온에서 제조한 84.0kWh NCM 타입으로 같다.
하지만 아이오닉 6 N은 아이오닉 5 N보다 낮은 차고와 공기저항계수 덕분에 주행에서 한계 성능이 더욱 높다. 또한 전륜 서스펜션 구조를 수정하고 후륜 스프링 강성을 높여, 회전 시 차가 기울어지는 시점을 늦추고 직진 안정성도 향상됐다.
소프트웨어도 업그레이드됐다. ‘N 배터리’는 주행 상황에 따라 세 가지 모드를 설정해 배터리를 관리할 수 있다. 이와 연동해 N 그린 부스트 모드도 자동으로 활성화되는 기능이 추가됐다. 여러가지 N 전용 소프트웨어도 그대로 들어갔다.
이를 통해 아이오닉 6 N은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 시간 3.2초로, 아이오닉 5 N 대비 0.2초 단축했다(N 런치 컨트롤 작동 기준). 최고속도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출력이 동일한 아이오닉 5 N이 기록하는 260km/h과 비슷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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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거리도 향상될 듯, 가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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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충전 주행거리 자체는 늘어날 확률이 높다. 배터리는 아이오닉 5 N과 공유하지만, 공기저항계수를 0.27(Cd)로 낮추면서 더 유리하다.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 일반 모델에서 차이를 그대로 반영할 경우 복합 기준 370km 수준이 예상된다.
가격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일반 모델로 비교해도 아이오닉 6 가격이 소폭 높으며, 아이오닉 5 N 대비 일부 기능이 더 추가된 것이 근거다. 그럼에도 예상 가격은 세제혜택 반영 기준 8천만 원 아래로,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아이오닉 6 N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다만 하반기 중 아이오닉 6 부분 변경 모델과 함께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 의왕시 소재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의왕에서 전시가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