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신형 GLE와 GLS를 발표했다. 브랜드 볼륨 모델로 인기가 높지만 별다른 월드 프리미어 행사 없이 보도자료 발표에 그쳤다. 이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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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 삼각별 훨씬 뚜렷해진 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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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기준), GLE와 GLS에 대한 2차 부분 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GLE와 GLS 모두 2019년 완전 신형 판매 시작 후 2023년 1차 부분 변경을 거쳤다. 여기서 차세대 모델이 아닌 소폭 변화를 한 번 더 진행했다.
외관은 램프 중심 변화가 뚜렷하다. 헤드램프 크기를 키우고 내부에 삼각별 그래픽을 적용했다. 그릴도 넓히면서 조명 기능 추가로 존재감을 키웠다. 뒷모습 역시 삼각별 패턴을 활용하고 좌우로 이어지는 듯한 테일램프로 통일감을 강화했다.
실내는 디지털 환경을 중심으로 개선했다. MB.OS 기반 시스템을 적용해 차량 기능을 통합 제어한다. 또 조수석 디스플레이가 추가된 MBUX 슈퍼스크린과 AI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확장했다. 대시보드 제외 다른 요소는 기존과 비슷하다.
GLE와 GLS는 같은 부분 변경 모델이지만 변화 방향은 다소 다르다. GLE는 디지털 기능과 전동화 성능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 GLS는 스탠딩 엠블럼과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 3열 편의성 향상 등으로 플래그십 SUV 성격을 더 강조했다.
파워트레인과 주행 기술도 일부 개선했다. 엔진 라인업을 조정해 출력과 효율을 높였고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를 더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확대 적용했다. 클라우드 기반 서스펜션 제어와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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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장 미국에서도 조용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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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와 GLS는 유럽보다 북미와 아시아 시장에서 주력 차종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생산 기지인 미국에서는 지난 3일(현지 시각 기준)부터 2026 뉴욕 오토쇼가 진행 중이다. 화려하게 데뷔할 수 있었지만 예상과 달리 조촐하게 공개됐다.
여기에는 완전 신형이 아닌 탓이 크다. 단일 세대 기준 출시 7년이 지났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차세대 모델 필요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부분 변경을 한 차례 추가 진행하는 데 그친 만큼 행사를 열기 적합한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2차 부분 변경 모델 자체도 혁신적인 변화가 없었던 점도 영향을 끼쳤다. 신형 GLE와 GLS 모두 디자인과 사양 개선이 중심이었다. 결국 뉴욕 오토쇼 프레스 데이에 조촐하게 소개하는 것으로 신차 발표를 마쳤다.
또한 순수 전동화 모델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 전략 변화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뉴욕 오토쇼 내 메르세데스-벤츠 부스에서 주인공은 GLC 위드 EQ 테크놀로지였다. 새로운 전기차를 띄워주기 위해 다른 모델 중요도를 낮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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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 판매 방식 변화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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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GLE와 GLS는 올해 중 국내에도 도입될 전망이다. 올해 초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국내에 신차 10종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GLC 위드 EQ 테크놀로지, S-클래스 부분 변경 모델과 더불어 주력 차종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다만 4월부터 변경되는 판매 방식이 관건이다. 오는 13일부로 시행되는 '리테일 오브 더 퓨처’를 통해 전 라인업이 전국에서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되기 때문이다. 할인도 본사에서 직접 통제하는 만큼 현행 모델과 다른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