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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que May 31. 2023

"출고 후 불가" 신차 구입 전 장착해야 하는 '옵션'

ㆍ 현대차 기본형과 N 사이 잇는 중간 라인업

ㆍ 신형 코나부터 디자인 패키지로 개념 정립


올해도 현대차의 신차 투입이 공격적이다. 올해 초에는 코나의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였고, 아반떼와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을 잇따라 출시했다.


이 모델들의 공통점은 바로 'N 라인'의 존재다. 기본 차량의 상품성을 기반으로 고성능 외관을 갖춘 모델이다. 이렇게만 보면 애매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세련된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라인업이다.


N은 너무 불편한데, 기본형은 또 밋밋하다면

N은 현대차 라인업에서 고성능을 담당하는 서브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벨로스터 N을 시작으로 1세대 코나, 아반떼에 각각 N 모델이 존재한다. 현재 신차 판매 중인 차종은 아반떼 N 뿐이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최초의 전동화 모델인 '아이오닉 5 N' 출시가 예고되어 있다.

N 브랜드는 출시 초기부터 '운전의 즐거움'을 중점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차량의 각종 기능과 주행 세팅은 철저하게 스포츠 주행을 추구한다. 다른 고성능 자동차보다도 합리적인 가격과 쉬운 조작으로 운전 재미를 극대화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향이 소비자들에게 무조건 선호되지는 않는다. 특히 기본형 모델과 차별화된 외관을 보고 N을 찾은 소비자들이 그렇다. 외관은 맘에 들지만, 일상 주행에서는 딱딱한 승차감이 생각보다 불편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N 라인은 이런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한 라인업이다. 외관은 N의 고성능 감성을 갖고 있지만, 주행성능은 기본형 모델보다 아주 약간 향상됐거나 거의 그대로다. 일상적으로 타고 다니기에도 부담이 없고,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재밌게 운전할 수도 있다.


이것은 사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잘 통하는 공식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AMG 라인', 아우디의 'S-라인', BMW의 'M 스포트'같은 모델이 바로 이러한 감성을 겨냥해 선보인 제품군이다. 이들 모두 외관은 고성능 브랜드지만 엔진이나 서스펜션, 각종 편의 장비는 기본형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제각각이었던 콘셉트, '디자인 패키지'로 일관화

그동안 N 라인의 콘셉트는 기본형과 N 사이의 성능이었다. 아반떼 N 라인과 코나(1세대) N 라인은 1.6 터보 엔진을, 쏘나타 N 라인은 2.5 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서스펜션 등 하체도 약간의 튜닝이 이루어졌다. 특히 쏘나타 N 라인은 런치 컨트롤과 같은 기능까지 추가하며 N 못지않은 운전 재미를 추구했다. 

투싼 N 라인은 콘셉트가 조금 달랐다. 기본 투싼에 N 라인 전용 디자인 패키지를 적용하는 식으로 운영됐다. 범퍼와 휠, 실내 등에 N 라인 디자인이 적용됐지만 파워트레인은 가솔린과 디젤, 하이브리드로 기존과 동일했다.


이렇듯 모델에 따라 조금씩 달라서 혼란스럽기까지 했던 콘셉트가 올해는 하나로 통일됐다. 2세대 코나를 시작으로 쏘나타, 아반떼 부분변경 모델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N 라인은 성능보다는 감성을 추구하는 라인업에 훨씬 더 가까워졌다.


쏘나타의 2.5 터보를 제외하면 전용 파워트레인이 삭제됐고, 투싼처럼 모든 파워트레인에서 '디자인 패키지'로 N 라인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리지만, 디자인 패키지로 정리된 것이 낫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실제로 1세대 코나, 아반떼의 N 라인 모델은 '돈을 좀 더 보태서 N을 구매한다'는 소비자 반응이 적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로 현대차 내에서 N 라인의 입지가 좁아진 것이 기존 N 라인 모델들의 콘셉트 변화의 이유로 추정된다.

190만 원이면 누릴 수 있는 감성

2세대 코나는 프리미엄 트림에서부터 N 라인 디자인 패키지가 선택 품목으로 제공된다. 모든 파워트레인에서 N 라인 디자인 패키지 I(190만 원)을 추가할 수 있으며, 인스퍼레이션 트림의 경우 N 라인 디자인 패키지 I의 일부 품목이 기본 적용되는 만큼 가격 추가가 덜한 N 라인 디자인 패키지 III(100만 원)이 제공된다. 


투싼 N 라인은 원래부터 디자인 패키지로 운영됐던 만큼 기존과 동일한 구성이다. 1.6 가솔린 터보 프리미엄 트림은 2,872만원부터 시작한다. N라인 모델은 3,083만 원부터로, 가격 차이는 211만 원이다. 

쏘나타 디 엣지 N 라인의 경우 익스클루시브 트림을 기반으로 인스퍼레이션 일부 사양이 추가로 기본 적용된 전용 구성을 갖춘다. 하지만 그만큼 가격 상승폭이 높다. 익스클루시브 모델이 3,256만 원, N 라인은 3,623만 원으로 별도의 품목 추가가 없다면 367만 원 차이가 난다. 파워트레인을 2.5 가솔린 터보로 변경할 경우 270만 원이 추가된다.

(사진=자동차 커뮤니티)

아반떼 부분변경 모델도 N 라인의 출시가 예정돼있다. 처음에는 부분변경 과정에서 단종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른 N 라인 모델과 마찬가지로 디자인 패키지로 개편되는 것이 확정됐다. 부분변경 이전과는 달리 아반떼 N과 사실상 동일한 디자인이 적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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