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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que Feb 02. 2023

가성비의 르노 QM6 밴 인증, 연내 출시 서두르나?

르노코리아가 QM6 2인승 밴 모델로 환경부의 배출가스와 소음 인증을 지난 17일 완료하고, 연내 출시할 전망이다. 

2인승 밴 구조에 디자인 변경 가능성도

QM6 밴은 1열 좌석 2개만 유지한 채 나머지 좌석을 모두 뜯어내고 화물을 위한 공간으로 개조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가 최근 선보인 캐스퍼 밴과 마찬가지로 격벽으로 마감될 예정이며, 가격과 구조적인 문제로 스타리아 카고처럼 완전한 분리가 될 가능성 낮다. 


밴 모델은 가성비가 중요하기 때문에 디자인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물론 밴 전용으로 새로운 디자인을 도입하는 것 자체도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어서 QM6의 기본 트림 디자인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최신사양도 대폭 축소되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워트레인은 인기 좋은 'LPG' 낙점

파워트레인은 2리터 디젤이 아니라, 2리터 LPi 엔진이 탑재된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kg.m을 발휘한다. 무단변속기와 맞물려 복합연비는 8.6km/l에서 8.9km/l를 기록한다.


르노코리아가 디젤이 아닌 LPG로 화물 밴을 시도하는 이유는 바로 경제성 때문이다. QM6는 사실상 디젤 모델이 단종된 것과 다름없을 정도로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1월 판매량 2,665대 중 1,725대가 LPG였고, 932대가 가솔린이었다. 하지만 디젤은 8대에 불과했다. 12월에도 마찬가지로 LPG가 가솔린 대비 3배나 높은 910대를 기록했고, 디젤은 7대 출고가 전부였다.

예상 가격과 시장성은?

스타렉스가 단종되고, 스타리아 카고가 출시되면서 3인승도 2,806만 원으로 치솟았다. 웬만한 옵션을 추가하면 3천만 원이 넘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화물차가 3천만 원이 넘는다면 영세 자영업자들에게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그나마 쌍용 렉스턴 스포츠에 하드탑을 씌우는 것이 대안이지만, 이 역시도 가격이 스타리아와 비슷한 수준이라서 가격적인 부담을 해소할 수는 없다. 따라서 2천만 원 초중반에서 가격이 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가격만 적절하게 책정된다면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도 매우 높다. 경쟁 모델이 없다는 것이 가장 좋은 상황이고, 자동차세도 연 2만 8,500원으로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일반 SUV를 화물로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이득이다. 도심에서 주행해도 부담 없는 크기에 장거리를 운전하기에도 편안한 승차감까지 기대할 수 있다. 


당연히 틈새시장의 한계는 뚜렷하다. QM6 밴이 아무리 우수한 가성비와 상품성을 갖출 수 있다고 해도 시장 자체가 작다. 하지만 나름의 의미 있는 시장을 발굴하고, 시장에서의 입지를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틈새 모델 개발은 르노코리아가 앞으로도 더욱더 적극적으로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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