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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que Jun 21. 2023

"설마 EV9 롱바디 나오나?" 기아의 수상한 벤치마킹

ㆍ 기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벤치마킹 진행

ㆍ EV9 상위 모델 개발 위한 정보수집 가능성

ㆍ 캐딜락, 전기차 '에스컬레이드 IQ' 연내 출시


기아에서 캐딜락 대형 SUV 에스컬레이드를 벤치마킹하는 모습이 외신에 의해 포착됐다.


기아 EV9은 전기차 전용 E-GMP 플랫폼을 사용한 두 번째 전기차이자 브랜드 첫 대형 전기 SUV다. 지난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첫 공개된 이후 이번 달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앞두고 있다. 북미 시장에는 뉴욕 오토쇼에서 첫 선을 보였고 올해 4분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진=GM Authority)
(사진=GM Authority)

그런데 실질적인 출시를 앞두고 기아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해외 자동차 매체 'GM 어소리티(GM Authority)'는 기아 EV9 테스트 카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가 나란히 테스트를 진행 중인 모습을 공개했다. 해당 매체 사진작가에 의하면, 두 차량을 번갈아 운전한 인원은 기아 연구원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GM Authority)

벤치마킹 차량인 에스컬레이드에는 루프에 장착된 테스트 장비와 내부로 연결되는 배선이 확인됐다. 테스트 의도는 불분명하지만 비교 대상이 풀사이즈 프리미엄 SUV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짐작 가능한 부분이 있다. 출시를 앞둔 현행 EV9의 단점을 조기에 개선하고 향후 한 차급 높은 SUV 개발에 반영할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미 시장 전략형으로 'EV9 롱 휠베이스'같은 모델이 나올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사진=GM Authority)

한 브랜드에서 경쟁사 차량을 벤치마킹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그러나 전기 SUV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고배기량 내연기관 SUV를 선택한 것은 꽤 이례적이다. 


하지만 에스컬레이드의 향후 방향성을 생각하면 이러한 테스트는 어느 정도 납득 가능하다. 풀사이즈 SUV에 대한 명확한 출시 일정이 없는 타 브랜드와 달리, 캐딜락은 에스컬레이드 기반의 전기차 '에스컬레이드 IQ'를 올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에스컬레이드 IQ 출시에 앞서 기반이 되는 내연기관 에스컬레이드에서 얻을 수 있는 데이터를 기아에서 먼저 확보하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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