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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que Jun 22. 2023

'나혼산' 멤버들이 몽골에서 탄 승합차의 정체는?

ㆍ MBC '나혼산' 몽골 여행편 속 승합차 눈길

ㆍ 러 UAZ '부한카', 58년간 생산 이어온 차량

ㆍ 오프로드 성능, 정비성 등으로 몽골서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한 한 자동차가 화제를 모은다.


최근 MBC '나 혼자 산다' 멤버들의 몽골 여행 에피소드가 화제다. 그중에서도 시선을 사로잡은 건 몽골의 광활한 평아를 달리는 '푸르공'이라는 두 대의 자동차였다. 프로그램을 보는 대부분의 시청자에게는 생소하지만, 몽골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무엇보다도 반가웠을 차다. 

(사진=MBC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사실 이 차량의 이름은 '부한카'로 통한다. 공식 명칭은 '우아즈-452'다. 러시아의 자동차 제조사 우아즈(UAZ)에서 제작하는 오프로드 밴이다. '부한카(Буханка, Bukhanka)'라는 이름은 사실 '빵덩어리'라는 뜻의 러시아어 별명이다. 생김새가 식빵과 닮은 것이 유래다. 이 별명이 유명해져 현재는 사실상 차의 정식 이름처럼 불리고 있다.


부한카는 1965년부터 현재까지 58년간 동일한 외관으로 생산되고 있다. 단일 승합차으로써는 가장 오래된 생산 기록이다. 외관은 폭스바겐 타입2(마이크로버스), 닷지 A100 등 동시대 원박스카들의 디자인을 참고했다. 자연스럽게 '동유럽의 마이크로버스'라는 별명도 생겨났다. 

(사진=UAZ)

부한카의 최대 특징은 넓은 공간과 탁월한 오프로드 성능에 있다. 구조가 간단하고 정비성도 높아 문제가 발생하면 운전자가 직접 수리하기 용이하다. 이런 장점들이 크게 사랑받은 국가가 바로 몽골이다.


부한카는 몽골에서 '푸르공(Purgon)'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불린다. '나 혼자 산다' 프로그램에서도 푸르공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됐다. 몽골의 대표적인 이동 수단이자 관광코스로 현지인과 관광객들 모두에게 사랑받는다. 연비가 좋은 편이 아니어서 몽골 현지에서는 스타렉스 등 한국, 일본 밴 모델들의 엔진을 많이 이식하고 다닌다.

(사진=이와모토 모터스)

한편, 부한카는 러시아와 몽골 외에도 구 소련 국가들과 아시아권 국가들 전반에 상당수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성적인 자동차 문화를 자랑하는 일본에도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정식 수입되어 판매된 바 있었다. 그러나 한국 시장에는 환경 및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들여오는 것이 매우 어렵다. 실제로도 국내에서 목격된 사례는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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