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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que Jun 22. 2023

국내 존재감 희미한 코란도, 해외 수출 물량에 '깜짝'

ㆍ 코란도, 5월 내수 판매량 168대에 그쳐

ㆍ 해외 시장에서는 브랜드 실적 견인 담당

ㆍ KR10 콘셉트 통해 정통 SUV 회귀 예고


한국에서는 잊히다시피 한 모델이지만 수출 시장에서는 브랜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는 모델이 있다. 대표적인 차가 바로 KG모빌리티 코란도다.

코란도는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생산된 SUV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오프로드 SUV의 이름이었다. 이름인 코란도도 '코리안 캔 두(Korean Can Do)'의 약자다. 2006년 2세대 모델인 뉴 코란도의 단종 이후 명맥이 끊겼으나, 2011년 액티언의 후속 모델이 코란도 C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면서 계보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국산 최초, 대표 SUV'라는 타이틀이 무색하다. 5월 국산차 내수 판매 실적표에 따르면, 코란도의 월 판매 대수는 168대에 그친다. 116대를 판매했던 4월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올랐지만, 여전히 렉스턴이나 티볼리에게 밀리며 국산차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코란도를 당장 단종시켜도 이상하지 않다는 반응도 따른다.

그러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보면 상황이 정 반대다. 2023년 1월부터 5월까지 KG 모빌리티 수출 누계는 총 2만 1,511대다. 그중 코란도가 6,267대로, 렉스턴 스포츠(6,348대) 다음으로 많은 판매 대수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판매 중단 상태인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도 해외에서는 꾸준히 판매 중이다. 코란도 이모션의 1~5월 누계(1,172대)까지 포함하면 코란도가 수출 1위로 브랜드 효자 노릇을 해내고 있는 것이다.


토레스의 본격적인 해외 판매가 시작된 5월을 따로 놓고 봐도 코란도의 성과는 크다. 내연기관 코란도와 이모션의 합계 판매 대수는 총 1,688대로, 토레스의 1,432대를 크게 상회한다.

이러한 배경에는 유럽 등지에서 꾸준히 쌓아온 브랜드 호감도가 있다. KG모빌리티는 쌍용차 시절부터 적극적인 수출시장 공략과 마케팅을 펼쳤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SUV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상하이자동차와 마힌드라 관련 사태를 연달아 겪으며 기세가 위축됐지만, 유럽 시장에서는 브랜드가 비교적 순탄하게 유지될 수 있었고, 지금도 가성비 선택지로 손꼽히는 브랜드로 높은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코란도의 부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KR10 콘셉트카가 바로 그것이다. 해당 실물 목업에 '코란도'라는 이름이 새겨진 것이 확인되면서, 양산차가 차세대 코란도로 나오는 것이 기정사실화됐기 때문이다. 이는 3세대 모델부터 이어져오던 도심형 SUV 스타일을 탈피하고 초기 모델과 같은 정통 SUV로 돌아갈 것임을 암시한다. 2024년 양산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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