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C 시에라의 놀라운 가격, "직수입 업체보다 저렴"
ㆍ 직수입 업체 대비 파격적인 판매 가격
ㆍ 올 상반기, 전국 82곳에서 서비스 가능
제너럴 모터스(이하 GM)가 한국시장에 프리미엄 픽업트럭, SUV 전문 브랜드 GMC를 2월 7일 국내에 런칭했다. GMC 브랜드로 첫 투입된 시에라 드날리는 픽업트럭 시장에서도 손꼽히는 고급모델이다. 그런데 공격적인 수준을 넘어 다소 과감한 GM의 가격 정책으로 인해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긍정적인 분위기다.
국내 런칭 모델은 GMC 시에라 중에서도 최상위 트림이다. 이번에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되면서 이보다 더 고급화된 드날리 울티메이트 트림이 신설되기는 했지만, 시에라의 전통적인 최상위 트림은 단연 드날리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승용차 수준의 첨단 편의사양과 안전사양은 모두 탑재되고, 트레일링까지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옵션이 무궁무진하게 탑재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판매가격은 9,330만 원에서 9,500만 원 수준.
미국에서 가장 저렴한 시에라 프로 트림은 3만 7,200달러로 한화 단순 환산시 4,671만 원이다. 이번에 국내에 출시한 드날리 트림의 경우 6만 5,800달러, 한화로 8,262만 원이다. 물론 기본 트림가격이며, 국내에 출시된 사양과 동일하게 구성할 경우에는 현지가격과 국내 가격에서 거의 차이가 없거나, 저렴한 수준에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시에라의 가격이 공격적인 것은 미국 현지에서도 홈페이지에 표기된 MSRP(권장소비자가격)대로 차량을 구입할 수 없어서다. 미국에서 현재 모든 브랜드의 픽업트럭들 중 상위 트림이거나, 조금이라도 희소가치가 있는 모델이라면 프리미엄이 굉장히 높게 붙는다. 물론 미국의 딜러 체계를 고려하면 주차장에서 원하는 재고차를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색상이나 사양을 우리나라 대리점에서 계약해서 출고하듯이 고르기도 어렵다.
국내에서 지금까지 직수입 업체를 통해서 GMC 시에라 드날리 트림이 판매되었던 가격은 구형 모델을 기준으로 1억 2천만 원대였다. 최근에는 그나마도 환율이 오르면서 가격이 1천만 원 이상 더 뛴 상황이고, 신형 시에라는 국내 출시 소식으로 인해 직수업체들이 수입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일부 업체가 시에라 드날리 외 오프로드 전용 모델로 준비된 AT4 트림은 수입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는데, 이번 가격 공개로 인해 무산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서비스도 압도적이다. 직수입 업체를 통해서 구입한 경우 보증기간이 1년 정도로 짧고, 특별히 제휴되어 있는 센터를 찾지 않으면 수리가 어렵다. 당연히 직수업와 제휴되어 있는 서비스센터에서도 결함에 대해 모든 수리가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직수입 픽업트럭은 서비스를 포기하고 구입해야 한다.
그런데 GM 한국사업장은 이번 GMC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GMC 전담 서비스센터를 52 개소, 올해 상반기까지 84개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엔진 오일 5회, 에어컨 필터 3회 등 5가지 소모품을 무상교체해주는 소모품 교환 패키지 서비스까지 제공된다. GMC 시에라는 3년 6만 km를 보증기간으로 제공하고, 이 기간 프리미엄 케어서비스를 통해 익스프레스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픽업&딜리버리 서비스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국내 판매가격으로 책정된 드날리와 드날리-X의 가격은 공격적인 수준을 넘어서 파격적인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현지에서도 비슷한 가격에 구입하기 어려운 것은 당연하고, 국내로 직수입할 경우에는 3~4천만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서비스까지 고려하면 가격 차이는 더욱 크게 벌어질 수 있다.
GM 한국사업장 마케팅최고책임자 정정윤 전무는 "가능하다면 판매가격을 더 낮추고 싶었다. 하지만 GMC가 프리미엄 픽업트럭 브랜드인데다, 최상위 트림으로 런칭하게 되어 가격을 낮출 수 있는 한계가 있었다."라면서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가격에 차량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고민한 결과"이라고 전했다.
한편, GMC 시에라의 경쟁모델인 램(RAM) 1500 리미티드는 세부 사양에 따라 국내에서 1억 3천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으며, 포드 F-150 리미티드 역시 비슷한 수준에서 판매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