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폴스타, 美서 테슬라 '슈퍼차저' 사용, 한국은?
ㆍ 볼보·폴스타, 테슬라 NACS 규격 사용
ㆍ 2025년부터 미국 사양 전기차에 적용
ㆍ GM, 포드 등 타 브랜드도 잇따라 채택
스웨덴 자동차 브랜드 볼보와 폴스타가 테슬라 '슈퍼차저'를 사용한다.
카스쿱스 등 외신에 따르면, 볼보와 폴스타는 미국 내에서 테슬라의 충전 방식인 NACS 규격을 빠른 시일 내에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볼보와 폴스타 모두 실제 적용 시기는 오는 2025년부터로 결정됐다.
당초 이 방식은 테슬라의 독자 충전 규격이었으나 포드와 GM, 리비안 등 미국 브랜드의 전기차들이 잇따라 NACS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유럽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볼보와 폴스타가 해당 충전 규격을 사용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2025년부터 북미 지역에서 판매되는 볼보와 폴스타 라인업에 테슬라와 동일한 충전 단자가 적용된다. 볼보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마찬가지다. 그 이전에 생산된 차량의 경우 해당 충전 단자와 호환되는 어댑터를 배포할 계획이다.
볼보에 이어 폴스타가 테슬라의 규격을 채택한 이유는 전용 충전기의 보급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에너지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전역에 설치된 급속 충전기의 약 60%를 테슬라 슈퍼차저가 차지하고 있다.
볼보와 폴스타는 광범위한 충전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두 스웨덴 브랜드의 가세로 NACS 충전 규격을 사용하는 슈퍼차저의 적용 확대가 더욱 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따른다.
한편, 타 제조사도 북미 지역에서 NACS 규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독일 폭스바겐의 미국 지역 충전 네트워크 사업부인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도 최근 NACS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 역시 볼보, 폴스타와 비슷한 시기에 북미 사양 전기차에 NACS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