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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que Jul 28. 2023

이름 빼고 다 바꿨던 역대 차량들 이렇게 많았나?

현대차 신형 싼타페의 외관이 공개됐다. 덩치가 더욱 커지고 박시한 디자인으로 거듭났다. 이전의 싼타페는 눈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싼타페 같은 사례가 처음은 아니다. 오히려 이름만 유지됐을 뿐, 해당 모델의 근본적인 성격까지 바뀐 경우도 적지 않다. 한국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이러한 행보로 주목받았던, 또는 주목받을 자동차를 BEST 7으로 정리해 보았다.




현대 그랜저


일명 '각그랜저'라고 불리는 1세대 그랜저의 위엄은 엄청났다. 지금의 제네시스도 감히 명함을 내밀지 못할 정도다. 그랬던 그랜저가 세대를 거쳐갈수록 점점 젊어지고 합리적인 차로 변화했다.


2022년 7세대를 맞이한 그랜저는 위엄 넘치던 각그랜저로의 회귀를 바라는 듯 크고 압도적인 풍채로 돌아왔다. 초대 그랜저의 오마주를 의도한 디자인도 엿볼 수 있다. 



토요타 크라운


크라운은 6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토요타를 대표하는 자동차로 자리매김했다. 15세대에 걸쳐 후륜구동 준대형 고급 세단이라는 고유의 성격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그러나 16세대에 이르러서는 크라운 크로스오버, SUV 모델인 크라운 스포츠, 왜건형 크라운 에스테이트 등 다양한 성격을 지닌 모델로 분화됐다. 내수 전용 모델이었던 기존과는 달리 크로스오버 모델이 글로벌 판매되는 것도 15세대까지와의 차이점이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1세대 트랙스는 한국 자동차 시장에 소형 SUV 열풍을 몰고 온 주역이다. 그러나 경쟁이 심화되면서 실내 공간은 셀토스에게, 성능은 코나에게, 가성비는 XM3에게 각각 입지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더 이상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듯 절치부심의 자세로 등장한 신형 트랙스는 '크로스오버'라는 단어까지 붙여가며 근본적인 변화를 택했다. 그 결과 한국 소형 SUV 시장에서 셀토스 다음으로 잘 팔리는 차가 됐다.



쉐보레 콜벳


콜벳은 미국 내에서 최고의 가성비 스포츠카로 손꼽힌다. FRP 차체와 합리적 구성으로 페라리 등의 슈퍼카와 맞먹는 성능에 시작 가격은 5만 달러 중후반(약 6천만 원대 후반~7천만 원대 초중반)에 불과하다. 현행 8세대 모델이 출시된 것은 2019년으로, 차량의 꽤 많은 부분이 변경됐다.


가장 큰 차이점은 엔진 배치다. 차체의 레이아웃이 앞 엔진에서 미드십 엔진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는 주행성능 향상으로 이어져 레이스 무대에서도 페라리와 포르쉐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추가로 8세대 콜벳에서는 전기차 버전인 E-레이가 처음 등장할 예정이다.



르노 에스파스


에스파스는 르노의 대표적인 미니밴 라인업으로, 1984년부터 현재까지 생산되고 있다. 그런데 올해 공개되어 출시를 앞두고 있는 6세대 에스파스는 그 성격이 제법 달라졌다. 미니밴에서 준대형 SUV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미니밴에서 SUV로 성격이 바뀐 신형 에스파스는 르노의 차세대 SUV인 오스트랄의 롱베이스 버전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미니밴 시절에 미하면 그 덩치는 작아졌지만, 여전히 7인승 구조의 넓은 실내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포드 퓨마


퓨마는 본래 1997년부터 2002년까지 포드가 생산한 전륜구동 스포츠 쿠페의 이름이었다. 4세대 피에스타를 기반으로 1.4리터, 1.6리터, 1.7리터 엔진을 각각 탑재했다. 신형 퓨마는 5인승 소형 SUV로 탈바꿈했다. 현대 코나와 동급인 B세그먼트 모델이다. 이번엔 7세대 피에스타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소형 SUV지만 차량 안팎으로 스포티한 성격을 엿볼 수 있다. 2022년부터 피에스타를 대신해 세계랠리선수권(WRC)에도 참가 중이며, 현대 i20 N, 토요타 GR 야리스와 각각 경쟁구도를 펼치고 있다.



KG모빌리티 코란도


코란도는 거화-쌍용 시절 대한민국 최초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4륜구동 SUV였다. 뉴코란도 단종 이후 2000년대 들어서는 도심형 SUV가 되었다.


하지만 그랜저와 마찬가지로 코란도 역시 원점회귀를 노릴 전망이다. 올해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실물 모델이 첫 공개된 KR10 콘셉트 카가 코란도 네이밍 뱃지를 달고 있었기 때문이다. KR10의 양산형 모델이 신형 코란도로 출시되는 것이 기정사실화된 셈이다. 단조로운 현행 모델에서 탈피해 국산 오프로드 SUV의 새 장을 열어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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