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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que Aug 22. 2023

논란의 신형 싼타페, 그래도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ㆍ 신형 싼타페 후면부, '고객 경험' 반영한 결과

ㆍ 실내 공간 및 거주성 높이기 위한 파격 행보

ㆍ 양방향 콘솔, 살균 트레이 등 동급 최초 사양


신형 싼타페 외관이 공개되면서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바로 후면 디자인이다.


테일램프가 과도하게 낮게 배치된 디자인은 실차 공개 전부터 소비자들의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는 요소였다. 브레이크 등과 방향지시등이 아래로 과도하게 내려가 뒤차가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도 따른다.


파격적 디자인, 이유는 '새로운 고객 경험'

그러나 이러한 디자인이 나온 데는 이유가 있었다. 지난 9일 싼타페 사전 공개 행사에서 현대차 스타일링 담당 사이먼 로스비 상무가 강조한 것은 디자인의 우선순위였다. 로스비 상무의 말에 따르면, 이번 신형 싼타페에서는 운전자가 체감하는 공간감, 그리고 테일게이트의 접근성을 가장 높은 우선순위로 생각했다. 싼타페의 후면부는 이러한 방향성의 결과물인 셈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국내에서는 차박, 미국 등에서는 '테일게이트 파티' 등 차내 거주성을 활용한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 수요가 높은 데서 기인한다. 이를 위해 3열 공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기 위해 테일게이트가 열리는 면적을 사실상 후면부 전체로 확장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테일게이트를 개폐 및 지지하는 가스 리프터의 위치도 양 끝단에서 수직에 가깝게 배치됐고, 이 자리에 테일램프가 자리잡기 어려워 낮게 깔리는 디자인이 된 것이다.

이러한 접근은 실제로 넓은 실내 및 적재공간을 창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로스비 상무는 이를 골프백 적재 시연을 통해 보여줬다. 기존 차량에는 세로로 수납하거나 비스듬히 놔야만 했던 골프백을 가로로도 적재할 수 있었다. 그만큼 크고 효율적인 실내 폭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수치상으로도 적재 용량은 동급 최고 수준인 725L(VDA 기준)를 자랑한다.

물론 이러한 디자인이 파격적이라는 것을 로스비 상무도 알고 있다. 로스비 상무는 신형 싼타페의 디자인에 대해 "다른 디자이너들이 용감한 행보였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비판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으나, 거주성과 공간을 극대화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생각했다는 게 로스비 상무의 입장이다.

공간 활용성 높이는 다양한 편의사양

신형 싼타페가 강조한 것은 테일 게이트뿐만이 아니다. 동급 최초로 시도한 각종 편의 사양을 실내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테일게이트와 3열이 특히 강조됐지만 1열의 개방감도 무시할 수 없다. 최근 현대차 기조에 맞춰 변속 레버를 스티어링 칼럼으로 옮겼다. 그 결과 센터 콘솔 자리가 크게 확보됐으며, 국산 SUV 최초로 스마트폰 두 대를 한꺼번에 충전할 수 있는 듀얼 무선 충전 패드를 배치해 실용성을 높였다.

조수석 측에는 글로브박스와 함께 UV-C 자외선 살균 소독 멀티 트레이를 장착했다. 스마트폰 등 휴대 물품을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에서 세균 등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것을 고려했을 때 필요한 상황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형 싼타페는 최초로 양방향 멀티 콘솔을 탑재했다. 1열과 2열 방향으로 각각 열고 닫을 수 있어 활용성을 높였다. 또한 2열 하단에도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별도의 트레이를 구성했다.

또한 기존 싼타페에는 6개밖에 없었던 컵홀더가 12개로 확장됐다. 2열과 3열 측면 컵홀더가 각각 2개씩 배치된 점이 특징이다. 도어 하단에 위치한 병 홀더까지 포함하면 최대 14개의 음료를 거치할 수 있다.


3열 측면에 위치한 간이 공조기와 USB C타입 단자, 220V 콘센트는 3열 좌석을 펼쳤을 때와 3열 좌석을 수납하고 차박용 매트를 깔았을 때 모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유명 캠핑용품 업체와 공동 제작하는 아웃도어 악세사리

한편,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가 추구하는 새로운 고객 경험을 뒷받침할 다양한 악세사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실내 차박용 매트, 루프 박스 등을 H 제뉴인 악세사리로 제공함과 동시에 국내 최대 캠핑용품 업체인 아이캠퍼와 협업한 루프탑 텐트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한강 세빛섬 일대에서 '싼타페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서 신형 싼타페와 다양한 전용 악세사리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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