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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que Sep 04. 2023

"못 사서 난리" 중고차 수요까지 폭발한 그랜저

신형 그랜저가 출시 직후부터 1만 대 내외의 판매량을 유지하면서 국산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형 모델들까지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현대자동차 디 올 뉴 그랜저(사진=View H)

신형 그랜저는 현대자동차의 기함급 세단으로 돌아오면서 전장은 5미터를 넘긴 5,035mm, 축간거리는 2,895mm에 달하게 됐다. 이는 제네시스 G80(4,995mm)보다 큰 수치다. 축간거리는 G80(3,010mm)보다 짧지만, 전륜구동이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내부 공간은 더 넓다.

▲현대자동차 그랜저 7세대(사진=View H)

그랜저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는 G80은 물론 수입차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더 많은 사양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캘리그래피에는 전용 디자인과 리얼 우드, 리얼 알루미늄과 같은 고급 소재부터 에르고 모션 시트와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등 수많은 사양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게다가 프레임 리스 도어,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과 같은 사양은 G80에도 없는 그랜저 특화 사양이다. 

▲현대자동차 디 올 뉴 그랜저(사진=View H)

그랜저 중에서도 특히 인기가 높은 하이브리드 모델은 비슷한 체급의 차량에서 누릴 수 없는 친환경 고효율 모델이다. 가솔린 2.5 모델의 연비가 18인치 휠 기준 최대 11.7km/l인데 반해,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18인치 기준 18km/l의 연비를 기록한다. 심지어 20인치 휠도 15.4km/l를 기록해서 동급에서는 압도적이다.

▲현대자동차 그랜저 7세대(사진=View H)

그랜저의 헤리티지와 미래를 동시에 담아낸 디자인과 뛰어난 상품성으로 판매량은 여전히 고공행진이다. 그랜저는 출고를 본격 시작한 12월 8,640대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올해 3월에는 1만 916대가 출고됐고, 6월까지 1만 1,528대로 판매량이 늘어났다. 지난 7월에는 판매량이 8,531대로 꺾이긴 했으나, 여전히 계약 후 출고까지는 빨라도 2개월, 길게는 6개월이 소요되고 있다.


현대차 영업소 관계자는 "신형 그랜저는 이미 계약도 많이 쌓였다. 요즘 신차들의 출고가 빨라졌다고 하지만, 그랜저는 예외다. 올해 초에 계약했던 분들도 이제서야 출고가 이뤄지고 있을 정도고, 지금 계약해도 바로 출고 받기는 어렵다."라고 전했다. 

▲현대자동차 그랜저 HG(사진=양봉수 기자)

중고차 시장에서 그랜저는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한다. 엔카닷컴이 1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3위는 현대 아반떼, 2위는 기아 모닝, 1위는 그랜저(HG)였다. 엔카닷컴은 "지난 2011년 국내 출시된 5세대 그랜저 HG는 출시된 지 12~13년이 지난 만큼 판매가 많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전하며, "비교견적으로 판매가 가장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그랜저 HG(사진=양봉수 기자)

케이카 역시 지난 7월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내차사기 홈 서비스를 통해 올 상반기 가장 인기가 높았던 차량으로 그랜저(IG)를 꼽았다. 소비자들이 그랜저(IG)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서 케이카는 "무상 보증 종료로 감가상각률이 높아져 가격경쟁력을 갖춘 데다 품질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그랜저는 30대부터 60대까지 폭넓은 소비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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