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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que Nov 08. 2022

제네시스 G80 리무진 44대 제작, 국내 판매도?

ㆍ제네세스, G80 리무진 44대 특별 제작

ㆍB필러 217mm 제네시스 G80 리무진

ㆍ국내 양산 및 한정판 판매 여부 관심↑


지난 25일, 제네시스 브랜드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되는 '2022 G20 정상회'의 개최에서 사용될 공식 VIP 차량의 전달을 완료했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제공하는 G20 정상회의 VIP 차량은 87대의 G80 일반 모델과 함께 신규 제작된 G80 전동화 리무진(이하, G80 리무진) 모델도 44대가 포함됐다. G20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20개 국가의 정상과 초청국가 정상, 예비 차량 등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G90이 아니라, G80 리무진을?

제네시스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은 G80이 아닌 G90이다. 과거 국내에서 개최되었던 '2001 G20 정상회의' 당시에도 현대자동차는 에쿠스 리무진을 제공했다. 특히 제네시스 브랜드로 분리된 이후 새롭게 출시된 G90의 고급감은 과거 에쿠스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네시스 G90 이 아닌 G80이 지원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G20 정상회담에서 중요한 의제 중 하나가 친환경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국 정상들이 전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은 매우 상징적으로 비칠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아쉽게도 제네시스 G90은 전기차가 없고, 아직까지도 전기차에 대한 소식조차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만약 G90 전동화 모델이 있었다면 G80이 VIP 차량으로 제공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또한 G90 전동화 모델의 부재로 G80 전동화 모델이 '2022 G20 정상회의' VIP 의전 차량으로 제공되기에는 문제도 있었다. 뒷좌석 레그룸이 여유롭지는 않기 때문에 이 공간을 확보하면서 특별한 이미지도 필요했다. 이에 따라 G80 전동화 모델은 B필러를 늘려 스트레치드 리무진으로 재탄생됐다. 

G80 리무진, 얼마나 길어졌나?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의 전장은 5,005mm, 축간거리는 3,010mm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G80 리무진은 전장이 5,222mm로 확대됐다. 이외에 수정된 부분은 없기 때문에 B필러 변경으로 인해 증대된 길이는 217mm라고 할 수 있다.

제네시스 G90 롱휠베이스의 경우 일반 모델과 전장은 190mm 차이에 불과하고, 축간거리도 동일하게 190mm가 길다. 즉, G80 리무진의 축간거리는 G90 롱휠베이스 모델 대비 더 많이 길어진 셈이다. 


G80 리무진의 전장이 5미터를 넘긴 5,005mm로 증가되긴 했으나, 전체적인 크기 자체는 여전히 G90보다 작다. G90은 일반 모델의 전장이 5,275mm에 달하기 때문이다. 롱휠베이스 모델은 5,465mm로 G80 리무진 대비 460mm 길다.


B필러를 늘린 G80 리무진

제네시스 G80 리무진은 B필러를 잘라서 늘린 스트레치드 리무진 모델이다. 과거 판매되었던 현대 에쿠스 리무진, 쌍용 체어맨 리무진 등과 동일한 형태다. 물론 최근까지 판매했던 제네시스 G90 1세대 리무진도 역시 B필러의 길이를 늘린 리무진이었다. 

그러나 G20 정상회의에 제공되는 G80 리무진과 G90 1세대 리무진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G80 리무진의 경우, 소량 생산으로 특별한 목적만 충족하면 되는 차량이기 때문에 실제로도 B필러만 늘렸을 뿐, 신규 디자인이 반영되지 않았다. 기존의 G90 1세대 리무진도 B필러만 늘린 것 같지만, 실제로는 루프라인이나 도어 등을 전부 새롭게 디자인 차량이었다. 

G80 리무진도 측면부는 깔끔해 보이지만, 공개된 사진들의 측면을 확대해 보면 라인에 다소 단차가 있고,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한 모습도 드러난다. 제네시스 브랜드 또한 이런 아쉬운 부분을 가리면서 리무진 효과를 강조하기 위해 B필러를 유리처럼 보이도록 처리하고, 윈도 벨트를 크롬 대신 블랙으로 마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에쿠스처럼 G80 리무진도 판매될까?

G80 리무진의 실물이 공개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두 가지 의견이 분분하다. G80 리무진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제공한 것이기 때문에 정상회의가 끝나면 다시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정리해야 하는 차량이다. 

현대자동차가 2010년에는 G20 정상회의 이후 에쿠스 리무진을 일반에 판매하기도 했었는데, 당시 경쟁율이 16:1에 달했다. 이 때문에 '정상회담이 끝나면 이번에도 국내에 판매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또한 이렇게 디자인된 김에 양산을 바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그러나 두 가지 모두 현실성이 매우 낮다. 우선 제네시스 G80 리무진이 제공된 인도네시아 발리는 좌측 통행 국가로, 운전석이 일본, 영국처럼 우측에 있다. 국내에서 운행이 불가한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을 감수하고 구입할 소비자들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로 수입을 하면 재인증을 받아야 하고, 물류비용 등의 부가적인 비용이 다시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차량가격은 G90보다 비싸질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양산 가능성은 희박하다. 양산을 하려고 했다면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B필러의 디자인만 수정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디자인을 뜯어 고쳤을 것이다. 또한 윈도 벨트 등의 아쉬운 디테일은 제네시스나 현대차가 최근에 보여준 모습들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2022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는 제네시스 G80 리무진과 G80 외에도 262대의 아이오닉 라인업이 업무용 차량으로 지원된다. 또한 2010년에는 현대 스타렉스, 기아 모하비, 카렌스 등이 각국 국제기구 대표와 영부인, 업무용 등으로 제공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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