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하반기는 개소세 인하 종료, 높아지는 금리 등으로 인해 신차 소비 심리가 크게 줄었다. 하지만 스테디셀러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판매량이 다시 상승세에 오르는 모델도 확인됐다. 특히 일부 모델은 전월대비 판매율(%)이 급증한 모습을 보여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전체적인 판매량이 하향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는 차 5대를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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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KG모빌리티 코란도 (7월 대비 20.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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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는 KG모빌리티의 수출 효자다. 그러나 여전히 KG모빌리티 내수 판매량 가운데서는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위안이 되는 것은 7월 대비 판매량이 20% 증가한 120대를 판매했다는 점이다. 렉스턴 시리즈와 함께 코란도의 트림 개편을 실시하면서 상품성을 새롭게 갖춘 점이 호재로 작용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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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아 쏘렌토 (7월 대비 26.4%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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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는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국산 SUV 1위 자리에 무난하게 오를 전망이다. 7월에는 5,678대로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으나, 8월에는 다시 7천 대 판매량을 회복했다. 부분변경 모델의 출고가 8월 말부터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진행되는 9월에는 판매량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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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현대 싼타페 (7월 대비 33.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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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신형 싼타페 출시를 앞두고 기존 모델의 파격적 할인에 들어갔다. 최대 100만 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프로모션에 소비자들이 몰리며 막판 스퍼트를 올렸다.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출고되는 신형 싼타페는 사전예약 시작 첫날 만에 5만 대 이상이 계약되며 하반기 판매량 상승에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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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아 모닝 (7월 대비 43.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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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역시 부분변경 모델로 거듭나면서 8월 판매량이 2,910대를 기록했다. 7월 대비 43.1%나 치솟았다. 신형 모닝의 가격은 1,315만 원부터 1,655만 원에 이른다. 하지만 LED 헤드램프와 센터 포지셔닝 램프,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하이빔 보조 등 고급차에나 들어갈 법한 옵션을 탑재해 비싼 가격에 걸맞는 상품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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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대 베뉴 (7월 대비 65.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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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대비 판매량이 증가한 의외의 주인공은 바로 현대 베뉴다. 국산 소형차 시장이 소멸하다시피 한 상황에서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다.
베뉴는 8월 판매량이 904대로 급증하며 르노코리아 QM6(685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674대), KG모빌리티 티볼리(639대)를 크게 제쳤다. 7월 판매량인 546대와 비교해도 상당한 수준이며, 376대에 그쳤던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40% 증가폭을 보였다. 깜짝 인기에 그칠지, 기적의 역주행일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