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틸 부사장, "N 비전 74 양산 바란다"
ㆍ 이상엽 부사장 등 사내 임직원도 긍정적
비자들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가 가격문제로 인해 슈퍼카 개발을 머뭇거리는 분위기다. 이에 N 비전 74 콘셉트의 양산에 대해 내부 임원들 마저 공개 요청을 지속적으로 나섰다.
지난 26일, 틸 바텐베르크 현대차 N 브랜드 매니지먼트 및 모터스포츠 부사장이 미국 오토블로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N 비전 74의 양산 가능성을 내비쳤다. 틸 부사장은 양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양산되면 얼마에 사고 싶은가?"라며, "N 비전 74의 양산이야말로 개인적인 바람이다. 초반에는 투자 개념으로 접근하겠지만 양산차를 선보이면 분명 많은 사람들이 열광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전에도 N 브랜드의 정점을 콘셉트로 잡고 슈퍼카 개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알버트 비어만 당시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이 고성능 라인업 강화를 위해 미드십 슈퍼카 개발을 진행중이라고 언급했던 것.
개발 계획 자체는 긍정적이었으나, 비용 문제로 인해 계획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현대차 하학수 내장디자인 실장이 외신과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 슈퍼카 개발은 여전히 가능성 있는 사항'이라고 말하며 계획이 여전히 고려중임을 밝혔다. 여기에 이번 틸 부사장의 인터뷰까지 더해 '현대차 슈퍼카는 N 비전 74 콘셉트의 양산 버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N 비전 74의 양산은 현대차 사내에서도 희망하는 임직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입사 시점부터 포니 헤리티지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인 이상엽 현대자동차그룹 부사장이 양산을 바란다는 의사를 수시로 표현했다. 이상엽 부사장은 콘셉트카로만 등장하고 실제 생산이 좌절됐던 포니 쿠페를 오마주해 N 비전 74의 외관을 디자인한 바 있다.
N 비전 74 콘셉트는 현대차 롤링랩(Rolling Lab) 시리즈 중 하나다. '움직이는 연구소'라는 의미처럼 현대차 고성능 전동화 기술을 시험하는 테스트카다.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 방식을 함게 사용하며, 전기 모터 2개로 최고출력 680마력, 최대토크 91.8kg·m를 발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