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디자인센터장 카림 하비브 부사장이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기아 픽업트럭의 티저 이미지를 연내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혀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호주 자동차 전문매체 카세일즈가 12일 카림 하비브 부사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카림 하비브 부사장은 최근 한국서 열린 EV 데이에서 카세일즈에 "곧 엿보게 될 것 같다"라면서 "최신 패밀리룩이 반영될 것"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명 또한 이미 알려진 것처럼 타즈만으로 출시하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호주, 뉴질랜드, 프랑스 등에서 상표권이 신청된 상태다. 당시 내용에 따르면 다수의 글로벌 특허 사무소를 통해 자동차와 트럭을 포함한 자동차 범주에서 기아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카세일즈는 호주 시장에 출시하는 타즈만은 디젤이 유력한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서 전동화 모델의 호주 출시는 2026년쯤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출시될 타즈만은 디젤이 아닌 가솔린 엔진을 탑재할 가능성이 더 높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1톤 트럭에도 디젤 모델을 단종하기로 결정하기로 했고, 디젤 모델의 출시 자체를 하지 않거나 단종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신형 싼타페도 디젤은 출시하지 않았고, 제네시스 GV80도 디젤을 단종했다.
대신 가솔린 엔진은 최근 현대차그룹이 많이 사용하는 2.5 터보 엔진이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출력과 토크를 동시에 잡을 수 있어서다. 문제는 연비인데, 하이브리드로 픽업트럭을 출시하기에는 이득보다 부담이 크고, 가격이 비싸지는 탓에 애초에 출시를 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대신 기아 픽업트럭 타즈만은 호주 매체가 전한 것처럼 전동화 모델로 출시될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다. 가솔린 모델에서의 아쉬움을 해결할 수 있는 데다, 전동화 픽업트럭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어서다.
최근 국내에서 모하비 테스트뮬로 노출되면서 모하비 픽업트럭이라는 별칭까지 얻었지만, 실제로 모하비 디자인을 사용할 가능성은 제로다. 모하비 디자인은 최신 기아 패밀리룩과 어울리지도 않을뿐더러 신차효과를 보기에도 악영향만 미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디자인은 지금까지 공개된 디자인과 확연한 차이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가장 중요한 가격대는 KG 모빌리티의 렉스턴 스포츠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3천만 원대에서 4천만 원대 정도다. 전동화 모델의 경우 1톤 전기 트럭의 가격을 고려했을 때, 5~6천만 원대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타즈만이라는 모델명은 타즈만은 17세기 뉴질랜드, 태즈메이니아를 발견한 네덜란드 탐험가 아벨 타스만에서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