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연필보다 짙다.
사랑은 잉크와 같다.
다 마르기도 전에 애먼 지우개로 벅벅 지우면,
더 번져버려 돌이킬 수 없다.
그렇다고 무작정 화이트로 찍찍 그으면,
다 티 나는 마음에 들키기 십상이다.
그런데도 내가 연필이 아닌 볼펜을 쓰는 이유는,
지우개로 박박 지워도, 화이트로 찍찍 그어도
숨길 수 없는 이 마음이 무엇보다 짙어서.
사랑은 연필보다 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