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글 50번째
50일이 지나서야 내가 알게 된 브런치 매력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만약 당신이 글 쓰기에 관심도 없고, 읽는 것을 싫어하고, 자기 발전에 눈곱만큼도 관심 없는 사람이라면 이 글 보지 말고 좋아하는 일 해라. 시간 낭비다.
하지만 아래 내가 쓴 글을 이해한다면 어디 가서 "글 좀 쓰는데~"라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글쓰기에 대해서
요새 글 쓰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졌다.
대한민국 사람들 글쓰기 열풍이라도 분 듯 여기저기 글을 쓰고, 또 이것을 가지고 장사하는 사람도 생겨났다. 글쓰기로 돈 벌기, 부수입 만들기, 일일 일포로 작가 되기 등등등
뭐 글 쓰는 일은 정말 좋다.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한 가지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글은 바로 돈과 무관한다. 어설픈 글 쓰기를 해봤자 사람들은 다 안다. 내 안에 것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으면 당신이 아무리 화려하게 글을 쓴다 해도 금방 드러난다.
(초등학생 아이가 대학교의 논문을 쓸 수 있을까?)
누군가 그런 이야기를 했다.
책에도 레벨이 있다고 말이다. 쉬운 책이 있고 어려운 책이 있다. 마찬가지로 글을 쓰는 실력도 레벨이 있다.
어릴 적 누구나 일기를 써본 적이 있다. 그래서 글 쓰는 일이 매우 쉬운 줄 착각들 한다. 글쓰기를 가르치는 사람들은 글로 누구나 돈 벌 수 있어를 외치며 글 쓰는 일을 매우 쉽게 만들어서 상업적 노예를 만든다.
하지만 글 쓰는 일은 쉽지 않다.
글 쓰는 행위가 어렵다기보다 좋은 글을 쓰는 것이 어려운 것이고, 꾸준히 쓰는 일은 더 어렵다.
막연하게 글 쓰기 도전할 거라면 생각하지도 마라.
글만으로 돈을 번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글만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 따로 있다. 바로 작가다.
글만으로 돈을 버는 일이 쉽다면 작가들 모두 부자가 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왜? 내가 쓴 글이 돈이 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내 형제 중에 전문 작가가 있다. 글을 매우 잘 쓴다.
하지만 이야기를 한다. 팔리는 글과, 돈 되는 글은 전혀 다른 영역이고, 이것이 대중에 호응을 받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라고 말이다.
글을 쓰면 똑똑해진다.
나도 글을 쓰지만,
글을 쓸수록 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글 쓰는 것은 행동인데, 끊임없이 생각을 하게 된다.
가장 간결한 단어를 적고 문장을 만든다.
그런 행위가 계속 반복되다 보면 말을 할 때 (나도 모르게) 정리가 된 단어와 문장을 말하게 되고, 더 조리 있게 이야기를 하게 된다.
앞의 포스팅에서 국어를 매우 못하는 아이라고 이야기했었다.
(https://brunch.co.kr/@7072c8a7fca54ce/49)
한 가지 더 고백하면, 나는 말도 못 하는 아이였다.
어릴 적 한글도 늦게 떼고, 말도 조리 있게 못 했다.
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어릴 적 나는 열심히 이야기했다. 그러자 부모님이 너는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니?라는 이야기를 종종 했다. 나중에는 포기하셨는지 그냥 그래 그래를 말할 수밖에 없다고 나중에 알려주셨다.
지금은
강의를 하고 컨설팅을 하고 작가가 되었다.
다 말로 하고 글로 하는 일을 한다.
글을 열심히 써서 위의 것들은 잘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글을 쓰면서 똑똑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나의 글
지금도 조리 있게 좋은 글을 쓰라고 하면 나는 쓸 수 없다.
하지만 나의 생각을 진솔하게 전달하라고 하면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내 글은 거의 90% 이상 내가 말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 말을 그대로 적으면 된다.
말은 잘하는데 글은 못쓰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의 말을 한번 녹음해서 그대로 속기해 볼 것을 추천한다.
당신에게 글을 쓰라고 추천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똑똑해지고 싶고, 말로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글을 써라.
꾸준히 써봐라. 그러면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