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또 새해를 꿈꾼다.
올해가…11월이 이렇게 지나간다…
올해도 변함없이 11월에는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꿈꿔보는 시간을 갖고자 했으나 물리적인 시간이, 마음의 여유가 부족했다. 아직 남은 11월의 일정이 약간의 압박이 있지만 오늘은 이른 등교를 한 아이 덕분에 잠시 마음의 여유를 갖기로 했다.
지난 9월에 코스모지나 님이 올려 준 질문에 답을 달아본 적이 있었다. 2024년을 100일 정도 남기고 돌아보는 것이었는데 오늘 다시 보니 또 생각이 달라진다. 사람이 어떤 상황에, 어떤 위치에 있는가에 따라 마음가짐도 참 많이 달라진다.
지금도 정신없다고 툴툴 대고 있지만, 정말 바쁜 사람들에 비하면 명함도 못 내민다. 나름 올해는 ‘나 이렇게 부지런히 살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것 중에 엄마의 자리는 쉬는 날이 없으니, 더욱 그렇다.
올해 초, 그 추위에도 주 2회 새벽 수영을 다녔는데, 중학교에 입학한 아이의 밤낮 없는 호출로 수영을 그만두었고, 3월부터 6월까지 둘째의 첫 영성체로 주 3회 성당 출석이 있었으며 8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교육학마지막 학기 실습이 있었다. 이제 교육학의 마지막 학기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
아쉬운 점도, 잘했다 생각한 점도 가득한 한 해다.
꽉 차게 살았다.
새해 나는 무엇을 꿈꾸게 될까?
이제는 너무 무리하지 않고 길게 달리기를 바란다.
안정된 호흡으로 페이스조절 잘하면서 그렇게 달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