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미래를 준비하다.
회사 생활의 첫 커리어를 조선소 생산관리자로 시작해서 해양 플렌트설계, 로봇개발, 기술영업, 구매 업무를 하다 인공지능 로봇 엔지니어로 삼성에서 다시 한번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다.
어쩌면 누군가에겐 내가 했던 경험들이 서로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것들일 수 있다. 하지만 첫 커리어를 시작한 후 14년이 지난 지금 다시 돌이켜 보면 어느 하나 연관되지 않은 업무들이 없었다. 첫 회사에서는 격렬하게 살아 움직이는 생산현장을 직접 경험했다. 여름에는 내리쬐는 강렬한 태양과 겨울이면 옷을 몇 겹으로 겹쳐 있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추위 속에서 일하는 많은 동료 선배들을 보며 삶에 대한 강한 집념을 배울 수 있었고, 한 단계 더 강한 나를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해양플렌트를 설계하며 거대한 조직들의 팀 플레이로 2m도 안 되는 사람이 운동장만 한 크기의 해양플렌트를 오차 없이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믿기 어려운 경험을 해보았다.
로봇 개발 업무를 통해서는 매우 정교한 기계를 사람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 인간도 하기 힘든 업무를 기계가 대신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시스템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기술영업과 구매 업무를 통해서는 타 회사의 사람들과 상호 소통을 통해 거대한 시스템이 문제없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흥정과 조율의 기술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학생으로 돌아간 대학원에서의 경험은 인공지능이라는 생소하지만 미래에 분명히 중요해질 학문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이렇듯 내가 경험했던 14년 간의 커리어에는 어느 하나 쓸모없는 것이 없었다. 그리고 서로 연관성 없어 보이는 업무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고 모든 경험에는 배울 게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나는 현재 삼성 그룹에서 인공지능 로봇 개발 업무를 담당 한지 3년 차에 접어들고 있다. 처음 삼성으로 경력 이직을 했을 때는 HD현대그룹에서 적응되었던 시스템과 다른 부분이 많아 힘들었던 순간들도 있었다. 하지만 인공지능 개발 업무를 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에 대해 산업현장의 최전선에서 준비해 나갈 수 있다는 생각에 요즘은 힘들지만 기대감에 차있다.
내가 14년 간의 기간 동안 매 순간 커리어에 대해 고민하며 생산현장관리자에서 인공지능 로봇 개발자로 커리어를 변화해 나갔듯,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변화하는 미래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이 많을 것이다.
그렇게 고민하고 있을 누군가에게 그리고 지금도 설레지만 한편으론 변화하는 미래가 두렵게 느껴지는 나에게, 지금까지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 해낼 거라고 말해주고 싶다.
나는 언제나 그랬듯 또 변화해 나가고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해 나갈 것이다.
이제 몇 년 후를 예측하는 것도 무의미한 시대가 온것 같다. 일부 전문가들은 AI가 더욱 발전해서 인간을 아득히 뛰어넘는 시대가 우리의 미래에 곧 닥칠 것이라고 예측한다. 하지만 중요한 건 멈춰있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새로운 기회의 문은 열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또 한 번 미래를 그려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