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이직을 하다.

커리어에 인공지능을 입히다.

by 올라운더

대학원 전공을 인공지능으로 선택한 후 다시 한번 커리어를 전환하기 위해 경력 이직에 도전하게 되었다.


이번 이직에 고려했던 점은 지금까지의 커리어에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을 추가하여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고 싶었다. 공대를 나와 여러 가지 업무를 경험해 보았지만 항상 뭔가 부족함을 느끼며 업무를 해 왔다. 지금까지 해왔던 업무에 좀 더 전문성을 더해 변화하는 기술과 미래에 맞는 업무를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다.


그렇게 회사를 다니며 시간을 내어 이직을 위한 준비를 했다. 10년 전 이직을 했을 때와는 다르게 나이와 경력이 모두 시니어 레벨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이직이 쉽지는 않을 거란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미래에 좀 더 커리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적극적으로 이직을 준비하게 되었다.


이직 준비를 하며 지금까지 진행했던 프로젝트와 가지고 있는 기술에 대해 다시 한번 정리하게 되었다. 특히, 기존 커리어를 살리며 인공지능 개발자라는 커리어를 쌓아 갈 수 있는 곳은 한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기존 다니던 회사보다 좀 더 큰 회사에서 커리어를 발전시켜 나가고 싶었다. 인공지능 로봇 관련 커리어 발전뿐 아니라 좀 더 큰 회사의 잘 갖춰진 시스템을 경험하며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이를 모두 만족시키는 기업은 국내에서는 삼성이라는 기업으로 이직을 하게 되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직을 위해 지원한 기업으로는 삼성 그룹, 현대차 그룹, SK 그룹, LG그룹, CJ그룹 등 국내 굴지 기업들 위주로 경력 지원을 했다. 기존 로보틱스 지식과 인공지능 개발 기술을 필요로 하는 포지션만 골라서 지원했다. 나이가 30대 후반을 들어선 시점에서 시니어 레벨로 경력을 모두 인정받고 이직을 하는 것은 생각보다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실무 중심에 커리어를 쌓아 왔고 언제나 현장 가까이에서 커리어를 쌓아온 경험을 인정해 줘서 인지 서류전형은 대부분 합격을 할 수 있었다.


서류 합격 후 여러 회사의 면접을 보게 되었고, 최종적으로 삼성으로 경력 이직을 결정짓게 되었다.


시니어 레벨로 첫 경력 이직을 하며 크게 느꼈던 점은 어떤 일도 쓸데없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한화그룹과 HD현대 그룹을 다니며 생산현장 관리, 플렌트 설계, 로봇설계, 기술영업, 구매 업무 등 여러 가지 업무를 수행하면서, 이렇게 이것저것 하다 보면 물경력이 되는 게 아닌가라는 고민을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돌이켜 보니 그런 업무 하나하나가 어떻게 스토리로 풀어내느냐에 따라 하나의 거대한 커리어 개발 과정이었던 것이다.


특히, 경력 면접은 깊은 전문성을 요하기도 하지만 시니어 레벨까지 가는 도중 업무에서 경험했던 여러 가지 성공과 실패 스토리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삼성뿐 아니라 현대차그룹, SK 그룹, LG그룹 등 굴지의 대기업 경력 면접에서도 비슷한 질문들을 받았던 기억을 되짚어 보면 한 분야를 깊이 있게 파 내려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루하루 본인이 맡은 업무와 프로젝트에서 자연스럽게 체득한 경험이 무엇보다 강력한 무기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렇게 HD현대 그룹에서의 10년간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 있는 커리어를 내려놓고, 설레는 마음으로 삼성그룹에서의 인공지능 로봇 엔지니어로써 첫 커리어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keyword
이전 16화인공지능을 전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