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 폴스: 머니 게임’ B급 블록버스터의 전형 그 익숙하고 싼 맛
영화 ‘캐슬 폴스: 머니 게임’이 개봉 소식을 알렸다. 쉴 새 없이 액션을 몰아치며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으로, B급 액션 블록버스터의 전형이나 나름의 재미를 갖췄다.
영화 '캐슬 폴스: 머니 게임' 스틸. 사진 ㈜엔케이컨텐츠
누구나 가끔 불량식품을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든, 문득 떠오른 맛에 대한 그리움이든, 그저 자극적인 무언가가 필요하든, 비록 건강에 좋지 않고 맛 역시 그렇게 대단하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익숙하면서도 저렴한 그 맛이 왠지 모르게 즐겁다.
영화 ‘캐슬 폴스: 머니 게임’(감독 돌프 룬드그렌)은 바로 그런 영화다. 어린 시절 OCN등 영화 채널에서 자주 접했던, 비디오와 DVD로 만날 수 있었던 저 예산 B급 액션 영화 그 자체다. 이야기도, 캐릭터도, 연출도, 전개 방식도,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나름의 재미를 갖췄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어쩌면 지난 B급 액션 영화들로부터 재미 요소들만을 훌륭히 밴치마킹 했을 수도 있겠다. 더불어 돌프 룬드그렌의 능숙한 연출도 한 몫 했을 터다. 영화는 지난 영화들과 같은 길을 그대로 따라가면서도 적당한 재미와 스릴을 이어갔다. 적어도 지루해 하품이 터지진 않는다.
영화 '캐슬 폴스: 머니 게임' 스틸. 사진 ㈜엔케이컨텐츠
물론 저예산 B급 영화인 만큼 특유의 아쉬운 지점은 명확하다. 액션에 있어서도 한계가 보이고 CG 역시 어색하다. 미장센은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티가 역력했지만 전체적인 만듦새가 견고하지 못해 별다른 감흥은 남기지 않는다.
요컨대 ‘캐슬 폴스: 머니 게임’은 B급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의 전형이다. 어린 시절 자주 먹던 불량 식품의 바로 그 맛이다. 알아서 진부하지만 그 맛에 먹는다. 적어도 그 맛이 변하진 않았으니까.
영화 '캐슬 폴스: 머니 게임' 스틸. 사진 ㈜엔케이컨텐츠
#영화 기본정보
한물간 퇴물 격투기 선수 마이크(스콧 앳킨스). 아픈 딸의 수술비로 허덕이는 교도관 에릭슨(돌프 룬드그렌). 두 사람은 폭파가 예정된 병원 캐슬 하이츠에 300만 달러의 거금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각자의 사정으로 돈을 차지하기 위해 건물에 들어선 두 사람. 하지만 돈을 노린 범죄 조직의 수장 디콘의 방해로 두 사람은 위험에 처한다.
개봉: 3월 17일/ 관람등급: 15세관람가/감독: 돌프 룬드그렌/출연: 돌프 룬드그렌, 스콧 앳킨스/수입: ㈜엔케이컨텐츠/배급: ㈜디스테이션/러닝타임: 90분/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