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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맥스무비 Aug 20. 2021

‘여름날 우리’ 연애 세포 깨우는 달콤쌉싸름 로맨스

[리뷰] ‘여름날 우리’ 연애 세포 깨우는 달콤쌉싸름 로맨스

2018년 개봉한 국내 영화 ‘너의 결혼식’은 달콤하면서도 현실적인 이야기로 수많은 관객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그렇게 첫사랑에 대한 공감과 웃음, 깊은 감동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자랑했던 ‘너의 결혼식’이 이번에는 중국으로 건너가 새롭게 탄생했다. ‘너의 결혼식’을 리메이크한 영화 ‘여름날 우리’가 개봉 소식을 알린 것. ‘여름날 우리’는 ‘너의 결혼식’과 같이 달콤한 로맨스와 현실 연애의 씁쓸함을 오가며 관객의 마음을 간질였다.

영화 '여름날 우리' 스틸. 사진 찬란


철없는 고등학생 저우 샤오치(허광한). 미래에 대한 별다른 꿈도, 열정도 없이 하루하루 지겹게 보내던 그의 일상에 새로운 활력이 찾아왔다. 17살 여름, 우연히 만난 요우 용츠(장약남)에게 한 눈에 반해 사랑에 풍덩 빠져버린 것. 그러나 요우 용츠는 그런 그를 뒤로 하고 사라져버리고, 저우 샤오치는 우연히 그의 흔적을 발견해 뼈를 깎는 노력으로 같은 대학에 합격한다. 그러나 이미 남자친구가 있던 요우 용츠를 두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저우 샤오치, 그렇게 몇 번의 여름이 지나고 다시 만난 요우 용츠를 이제는 붙잡을 수 있을까.

영화 ‘여름날 우리’(감독 한톈)는 17살 여름, 요우 용츠에게 풍덩 빠져버린 저우 샤오치가 그녀에게 닿기까지 수많은 여름을 그린 이야기를 담았다. 2018년 개봉해 282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던 국내 영화 ‘너의 결혼식’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중국에서 지난 4월 30일 개봉, 박스오피스 1위와 노동절 연휴 1위를 달성하며 누적 수익 한화 약 1400억 원을 기록했다. 대만 드라마 ‘상견니’의 주연 허광한이 주연을 맡았으며, 싱그러운 비주얼을 자랑하는 배우 장약남이 첫사랑 요우 용츠를 연기했다.

영화 '여름날 우리' 스틸. 사진 찬란


“널 만난 건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이었어”


‘너의 결혼식’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니 만큼, ‘여름날 우리’는 싱그러운 매력이 한 가득 담겼다. 화려한 비주얼이나 기상천외한 반전이 담긴 이야기는 없지만, 누구나 갖고 있는 첫사랑의 추억을 소환하는 귀여운 이야기가 관객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물론 한국이 아닌 중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작품이니 만큼, 한국 관객들의 추억을 정확히 겨냥하긴 힘들겠지만, 순수한 소년미가 빛나는 허광한의 비주얼과 장약남의 청순함이 보는 이를 단숨에 사로잡는다.

달콤한 로맨스와 현실 연애의 씁쓸함이 조화롭게 담긴 이야기를 바탕으로, 배우들의 능숙한 연기 또한 스크린을 풍성히 채운다. 풋풋하고 순수했던 학창시절은 물론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감정이 주를 이루니만큼 따뜻하고 정감 있는 영상미 역시 영화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다.

다만 첫사랑 영화의 공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과 리메이크작으로, 그만의 정체성을 갖추지 못한 점은 아쉽다. ‘너의 결혼식’과는 다른 다양한 설정과 배경이 기시감을 덜어내려 노력하지만, 강력한 원작의 이미지가 계속해서 떠올라 매력을 반감시킨다.


개봉: 8월 25일/관람등급: 12세 관람가/감독: 한톈/출연: 허광한, 장약남/수입·배급: 찬란/러닝타임: 115분/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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