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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묵묵히 Feb 13. 2024

인정하면 될 일

아니, 근데, 진짜,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화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이다. 오죽하면 아니 근데 진짜라는 노래도 있을까.


대화 시작할 때 누구나 한 번쯤 써봤을 거다. 인터넷 밈으로도 자주 쓰이니 우리 일상에서 아주 익숙한 말이다.


그럼 우리는 왜 아니, 근데, 진짜, 가 입에 붙게 되었을까. 이유를 찾자면 상대방 말에 방어하고 싶거나 반발심이 생겨서 일 거 같다.


우리는 왜 '맞아요'라는 말을 하기가 그렇게 어려울까. 상대의 말을 듣는 것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게 익숙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또한 상대방의 의견에 동의하고 공감하기보다 논쟁을 해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


이런 이유로 대화가 어렵다, 소통이 안 된다는 고민을 많이 하는 게 아닐까. 고민하기 전에 과연 상대방의 이야기를 얼마나 이해해보려고 했는지, 그래 맞아로 시작하는 대화를 얼마나 자주 했는지, 되돌아볼 때다.


상대방과 말할 때 의식적으로 '그래 맞아'를 써보자.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입장과 의견을 이해해보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 남이 나에게 해주는 조언이나 충고도 받아들여지게 될 것이다.


인정하는 일에서 내 성장이 시작된다. 난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인정과 동시에 반성도 할 수 있다. 반성이 있어야 부족함이 보인다. 찰나의 상처를 참아보자. 더 큰 무언가를 얻게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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