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환자의 피해망상 없애기
인지왜곡과 인지수정
지난 글에 이어 후속편입니다.
지난 글에서는 조현병이 발병하게 되는 과정에 대해서 주로 다루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구체적으로 조현병을 이겨낼 수 있었던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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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용한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 분류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스스로의 이상행동과 이상사고를 인지하고, 그에 걸맞는 대처방식을 발전시켜나가는 [인지수정](임의로 붙여본 용어입니다)이구요,
두번째는 마음을 돌보고 자신을 사랑하는 연습을 한 [자기용서]입니다.
아마 인지수정이 읽는 사람 입장으로는 좀 더 흥미로울 거 같긴 한데요, 그래도 자기용서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나의 행복을 좀 더 증진시켜주고, 살만한 삶을 만들어주는 거 같아요.
둘에 대해 설명이 조금 부족한 거 같아, 자세히 설명드립니다.
인지수정은 내가 세상을 왜곡되게 인식하고 있다는 자체를 인식하고, 왜곡된 인지를 다시 스스로 교정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아무 일 없이 길을 걷는데 지나가는 사람이 나를 음침하게 노려보고 나에 대해 속으로 욕을 하면서 지나갔다는 믿음이 순식간에 스칩니다.
바로 그 상황을 스스로 정정하는 것이죠.
지금 내가 생각을 또 이상하게 하고 있구나. 저 사람은 나에게 아무 의도가 없어.
이미 올라온 불쾌감과 경계심을 누그러뜨리고 자신을 설득하는 과정입니다.
나는 특히 다른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이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고 해를 끼치려 한다는 걸 믿으니까, 이번에도 그런 경우야. 000(제 이름), 네가 틀렸어.
이런 길을 가게 되면, 환청이 제 행동과 감각을 흔들려고 할 때도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을 스스로 막을 수 있습니다.
스스로의 행동을 스스로 교정하는 것이죠.
정신적으로 이미 세상을 왜곡되게 바라보고 있는 사람이, 내가 세상을 왜곡되게 바라보고 있다는 걸 깨닫기 위해 저는 사람들에게 물어봤어요.
예를 들어 제가 정말 믿을 수 있는 사람과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고 있는데, 그 사람이 컵을 탁 내려놨어요.
안 믿기시겠지만 저는 바로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내가 방금 한 말이 마음에 안 들어서 물컵을 세게 내려놓은 거야.'
정신질환으로 인해, 즉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생각과 이성적 사고보다 먼저 드는 본능적 느낌입니다. 내가 믿었던 상대이기에, 위와 같은 믿음이 들면 바로 상대가 미워지고 원망스러워질 수 있죠.
그렇지만 이런 경험을 매일 하기 때문에, 이 믿음을 그대로 두고 물어봅니다. (제 경험으로는 믿음을 스스로 생각해서 바꾸긴 어려웠어요.)
"지금 나는 너가 나를 미워해서 물컵을 세게 내려놨다고 생각했어. 정말 그래?"
보통 상대는 바로 약간 어이없다는 표정과 놀랍다는 웃음을 짓습니다. 눈을 좀 크게 뜨고 저를 보던 상대는 말합니다.
"아니야~! 그럴리가 있냐. 진짜 아니야. 진짜 그렇게 생각했어?"
제가 겪은 사람들은 이런 경우 최대한 상냥하게 아니라는 점을 알려줍니다. 그래서 저는 일단 경험치를 하나 쌓죠.
'음. 이번에도 아니었군.'
여전히 의심은 있지만 이런 경험을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쌓아나갑니다. 합리적으로 어느 순간이 되었더니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것과 세상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남들이 실제로 생각하는 바는)다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내가 상대가 생각한다고 생각하는 게, 그대로 상대의 생각이 아니란 걸 알게 된 것이죠.
이 방식의 장점은 내가 너무 극단적인 생각을 할 때 스스로를 달랠 수 있습니다.
제가 겪었던 바로는, 사람들이 나에 대해 욕한다, 쳐다본다, 나를 미워한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이 생각을 하면 그래도 감정이 극단으로 치닫는 것을 막을 수가 있었어요.
내가 지금 또 과도하게 생각하고 있구나. 괜찮아. 사람들은 너를 미워할 이유가 없어.
하지만 이 방식의 단점은 후에 가면 나의 어떤 판단도 믿기가 어려워집니다.
내가 틀렸음을 설득하고, 내가 믿는 바를 교정하는 작업을 꾸준히 하다보니 내가 믿는 어떤 것도 무작정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직업적으로 이 분야를 가야겠다, 하고 생각했을 때 스스로의 생각에 정말 그런가? 내가 정말 판단을 잘 한건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러니 이 방법을 쓸 때는 꼭 자신이 잘못 판단하고 있는 부분이, 약한 부분이 어디인지 명확히 해야합니다. 자신이 잘 하는 부분과 못 하는 부분을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
제가 잘했던 분야도 있으니, 그 분야는 놔두고 상대의 기분과 의견을 파악하는 분야만 다시 교정하는 작업이 필요할 거 같아요.
여러번 하다보면 노하우가 생기더라구요. 역시 사람은 반복입니다. :)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에 가까운 방법은 자기용서인데요, 이것도 제 나름대로 이름 붙여본 것입니다만 ㅎㅎ
이 계통의 방법은 다양합니다.
추천 드리는 것은
기초반 : 호오포노포노
초보반 : 명상 및 심리상담
중급반 : 자기수용
상급반 : 자기 내면과의 대화
의 커리큘럼을 추천드립니다.
모든 커리큘럼의 목적은 세상을 보는 나의 방식보다도, 스스로 나에 대한 관계를 개선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궁극적인 목적은 '어떤 외부적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스스로를 사랑하는 고요한 상태로 머무는 것'이라고 저 혼자만의 정의를 내려보았어요.
위 내용들에 대해서 자세하게는 직접 검색을 추천드립니다. 제 손가락 체력의 한계와 더불어 제 지식적인 한계도 있으니까요 ㅎㅎ
그래도 개괄만 해드리겠습니다. :)
호오포노포노는 스스로에게 고마워, 사랑해, 미안해, 용서해줘 같은 좋은 말들을 반복해주는 거라고 아주 대강 설명이 가능할 거 같아요.
위의 긍정적인 단어들이 하나도, 전혀 하나도 와닿지 않는 단어일 수 있어요. 사실 말하라니까 하지 의미가 전혀 와닿지 않는 오히려 거부감이 들 수도 있구요. 사실 제가 그랬구요,
하지만 우리가 수열이나 미적 기하도 처음부터 의미를 알진 않았지만 쓰다보니 이해하게 되었듯이, 사랑해도 같은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그냥 영어 단어 외우듯이 매일 사랑해라고 의식적으로 생각합니다. 생각으로 사랑해라고 스스로에게 주문 걸듯이 합니다.
사랑을 느낄 필요도 없어요. 그냥 사랑해라고 계속 스스로에게 암시를 걸어요.
저는 그걸 한 1년 하니까 사랑한다는 거의 의미를 조금 알게 되더라구요.
고마워의 의미를 아는데는 4년은 걸린 거 같고요.
미안해, 용서해줘의 의미는 아직도 모릅니다.
하지만 위 단어들은 세상의 모든 긍정적 감정의 대표적인 단어들이라고, 최소한 호오포노포노에서는 말해요.
저는 마음 긍정에서 초고도로 머리 나쁜 열등생이므로 반복만이 살 길이라고 믿었고, 매일 그냥 생각날 때마다 외웠어요.
특히 감정이 소용돌이 치고 화가 많이 나거나 자책스러울 때 하려고 노력하지 마세요. 그럴 때는 그냥 화를 느끼고 자책을 느끼시고, 평소에 많이 해주시기 바랍니다.
왜냐구요? 마치 몸 안 좋은 날에만 운동 나가는 거랑 똑같습니다. 컨디션 좋을 때 기초체력을 많이많이 올려놓아야하는 원리랑 같아요.
감정이 요동칠 때 할 일은, 감기걸려서 골골댈 때와 마찬가지로 아픈 거 부정하지 말고 침대에 눕거나 좀 쉬거나 못하면 그 자리에서 눈이라도 감고, 감정이 다 난리법석을 피울 때까지 기다려줍니다. 걔도 체력이란 게 있나보더라구요 오래 못해요 그냥 기다려주면 ㅎㅎ 알아서 물러갑니다.
저는 그렇게 하다보니 조금씩 자기에 대해 세상에 대해 긍정적인 면들을 깨달을 수 있었어요.
사랑의 개념조차 모른다고 자책하지 마시구요. 이런 거라고 알려주는 사람이 없으면 못 깨달은 게 당연한 거에요. 오히려 아무도 안 알려준 걸 스스로 필요에 의해 알려고 하는 게 기특한 거니까, 속상해하지 말아요. :)♡
음..명상이랑 심리상담은, 위 작업이 선행되고 하시는 걸 추천드리는 게 이미 내 고집스러운 사고방식 (세상은 엿같아 라던가...)에 갇혀있으면 더 오래 걸리는 방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특히 심리상담이 효과가 없을 수 있어서, 먼저 기초체력을 다져보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자기수용을 잘 하는 게 제일 중요한 거 같아요. 자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도 계속 그 개념에 노출되고 학습하고 또 경험하면서야 알게되었어요. 자기를 받아들이는 단계에 저는 와있습니다.ㅎㅎ 아직 사랑하는 단계에는 못갔지만, 노력하고 있어요. 어쩔 땐 사랑하는 마음이 들기도 해요.
자기수용은, 일단 자기 인식의 한계가 깨져야하는데 인식의 한계란 명제이고 이걸 깨야한다는 거에요.
꼭 성공하지 않아도 괜찮아
이 말도 곰곰히 생각했을 때 가슴으로 동의가 안 되면, 그걸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는 것이죵.
계속 그 주제로 생각하다보면 깨져요.
꼭 성공하지 않아도 괜찮다니, 무슨 말일까?
어떻게 하면 그런 생각이 들지?
꼭 옹호하는 게 아니라도 괜찮고 위 명제를 실컷 비판해봐도 도움이 돼요. 어떤 생각이든 좋으니 이 명제와 관련된 생각을 꾸준히 해보다보면, 자기 틀이 깨지고 자기 틀에 안 맞는(이 경우 내 기준만큼 성공하지 못한) 나자신도 받아들일 수 있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나를 받아들이게 되었을 때, 나 자신과의 대화라는 게 비로소 가능해지는 거 같습니다.
내가 뭘 원하는지, 좋아하는지는 이 단계부터 찾아봐도 좋을 거 같아요.
타고났거나 양육환경이 온화했어서, 이 과정을 안 거쳐도 되는 분들도 있으실 거에요.
말씀드렸듯 저는 열등생이었어서, 관련 지능도 나빠서 노력하도 방법론을 찾은 거구요.
저와 같은 자기사랑이 힘든 분들께 이 글을 바칩니다.
+) 조현병 얘기는 하나도 못했네요.ㅎㅎ 또 기회 되면 이야기보따리 풀러 올게요~~!
+) 진짜진짜 당신의 내적 성장을 응원합니다.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