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에서 경험은 중요한가?

경험이 중요하지 않는 것은 아니나 절대적이지도 않다.

업무 수행에 있어서 경험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많은 기업들이 경력을 선호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물론 경험이 있다고 해서 업무를 무조건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능력이 동일하다고 가정했을 때 경험 유무는 퍼포먼스에 큰 차이를 만든다. 때로는 개인의 능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경험이 이를 보완해 줄 수 있다.

그러나 기획에 있어서는 경험을 최대한 배제하고 데이터를 중점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경험에 매몰

과거에는 오프라인 마케팅이 주를 이루었지만 현재는 디지털 마케팅의 비중이 크다. 과거의 경험에 의존하면 온라인 마케팅 전략 수립이 어려울 수 있다. 경험에 매몰되면 새로운 마케팅 플랫폼 사용을 꺼리는 경향이 있어, 이는 퍼포먼스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새로운 것을 학습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기획 업무에서 경험에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장은 매일 변한다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기존 시장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는 경우 이러한 변화를 감지하기 어렵다. 이 외에도 소비자의 문화와 생활방식에 따라 시장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과거 경험에 의존한 기획은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지 못해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경험에 맞춤 데이터 마이닝

인간은 알고 있는 사실에 기반하여 정보를 처리하는 성향이 있다. 과거 경험에 의존한 기획안을 뒷받침하기 위해 근거 데이터를 맞춰 조사하고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객관적인 판단이 필요한 기획 업무에 큰 장애가 된다.

위 세 가지를 종합해 보면, 과거에 효과적이었던 마케팅 수단에 맞춰 현재의 기획안을 작성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끼워 맞춘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리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데이터 기반 기획이 경험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사실상 데이터 수집 과정부터가 기획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