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가 낫지 않는다는 지난번 포스팅 후
며칠 계속 몸이 좋지 않아 퇴근 후에 이비인후과에 가 독감검사를 했다.
아...결코 내 코 같은 곳에는 넣고 싶지 않은
체감 30cm는 되는 것 같은 긴 면봉으로 의사선생님이 내 양쪽 콧구멍을 쑤실 때에는
빨간 별 같은 것이 눈앞에 이글이글 하는 듯 했다. ㅠㅠ
분명 코 근처의 신경은 시신경과 연결되어 있어
코를 자극하면 빨간 별 노란 별 등을 보이게 하는 그런 알고리즘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10분을 기다려 받은 결과는...B형독감 당첨이다.
그렇구나! 당첨이구나~ 우리반 아이들 다 돌고돌아 독감이란 녀석은 결국 나에게까지 왔다.
수액을 맞는 한시간여 동안 따뜻한 전기장판에 몸을 지지며 잠이 들었다.
이 뜨끈하고 돌봄을 받는 듯한 맛에 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수액을 맞는가보다.
병원 침대에서 좀 쉬고 나오니 몸이 가뿐해지는 듯 하다.
그렇게 수액을 맞고 약을 3일치 받아 집으로 왔다.
푹 쉬었고 다음날도 출퇴근 이외에는 집에서 푹 쉬었다.
이미 약을 먹은지 3일째인데 코가 양쪽이 심하게 막혀서
잠을 잘 때 너무 불편하다.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다보니 입이 건조해져 밤에 잠을 자는 건지 마는 건지 너무 불편하다.
마치 축농증이 심해 잠을 못 잘 때와 비슷하다.
축농증이 도진 것일까?
아으.
그건 너무 심한데.
3년전 축농증 수술을 각각 받았을 때
수술받기 전 갑갑하고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코가 막힌 줄도 모르고 지냈다지.
내가 얼마나 내 몸에 관심이 없었는지 축농증 진단을 받고서야 알았다.
약간의 두통과 아침저녁으로 하는 코세척에도 낫지 않는 코막힘, 약간의 무기력함, 약간의 몸살.
지금 내 몸을 설명하는 증상들이다.
그렇다고 일상생활을 못 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평소에 잘 자지 않는 낮잠이 필요하고
아침에 일어날 때 뻐근한 느낌이 든다.
다시 가뿐해지고 싶다.
오늘 저녁, 평소보다 일찍 하루를 마무리하고 잠을 청해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