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의 첫 편지
웬일로 방에서 한참을 안 나오길래 뭐 하나 봤더니
엄마한테 편지를 썼다고
내 딸 4살 인생 첫 편지라 마음이 몽글해졌다.
" 로하야 뭐라고 쓴 거야? "
" 엄마, 혹띠 회사 가면~ 가서 불편할 때~ 주머니에 넣어두고 꺼내보라고~"
곧 엄마 회사 복직한다고 했던 말이
그리고 회사 가기 싫다고 말했던 내 솔직한 마음이
이 작은 4살 아이의 마음에도 크게 고민이 되었나 보다.
엄마랑 놀지 못해서 아쉬울 맘도 클 텐데
엄마가 회사 가서 마음 불편한 일이 생길까 봐
벌써부터 걱정해 주는 내 딸의 마음이 너무 고맙고 또 애틋했다.
나의 고민과 나의 말이 내 딸의 걱정이 되지 않도록
한마디에도 더 큰 사랑과 고마움을 담아 말하기로 결심해 본다.
정말 고마워 엄마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