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빛을 갖자.

by 아끼똥

작년부터 팀내 동료를 뽑는 일에 면접관2로 참여하고 있다. 초보 면접관의 타이틀로 관상과 사람을 대하는 에티튜드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일에 대한 의지와 회사,부서 사람들과 잘 어울릴까? 그러다 오늘 하나 추가되었다. 바로 안광. 오늘 본 면접자는 우리 회사에 대해 알아보고 나름 준비를 해온 듯 보였지만, 그의 빛나지 않은 눈동자는 100명이 넘는 지원자들 중 그를 왜 입사시켜야하는지 설득시키기 어려웠다.

신입사원 채용이여서 프로그램 사용과 엑셀은 못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입사 제의가 간다면 업무시작까지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일주일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유를 물어보니, 엑셀공부를 하겠다나.. (속으로 하겠냐?) 란 생각이 들었다. 그는 원석같았다. 한 쪽 작은 면이라도 조그맣게 빛나는 모습을 보여줬더라면 좋았겠지만, 어느 곳 하나 반짝임없이 나른한 분위기만 풍기고 갔다.


다음날 두번째로 온 면접자의 눈은... 그렇다.. 흐렸다. 이럴 수가 있나 사진이랑 왜 다른거야... 올해 2월에 갓 졸업한 취업 준비생. 그에게 할 질문도 몇 가지 준비했지만.. 졸업 후 번아웃이 왔다는 그의 말에 아.. 더이상 말을 꺼낼 수 없었다.


잠깐 보이는 그 열정이 거짓일 수 있지만, 그래도 쇼라도 조금 보여주면 안될까 혹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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