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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망이 Aug 21. 2021

배우자의 우울증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우울과 불안을 극복하는 부부상담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마치 묘약을 마신 것처럼 고양되는 감정을 느낀다. 사랑은 한 순간에 한 사람을 사로잡는, 그만큼 강력하며 흥분되는 감정이다. 이러한 사랑의 감정에 취해 있던 사람들이 함께 결혼을 하고 가족이 되어 삶을 함께 공유하다 보면 그러한 강력한 감정이 조금은 안정화될 것이다. 


이 과정 속에서 삶의 여러 고난들을 함께 겪으면서 현실에 치여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사랑으로 맺어진 관계에 스멀스멀 불안과 우울감이 스며들게 되는 경우도 많다. 


불안과 우울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증상이다. 마음이 약한 사람이나 겪는 것도 아니고 다들 힘들게 사는데 유난이라고 치부할 것이 아니다. 예전에는 이런 식으로 우울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아서 초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 채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요즘에는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며, 초기에 적절한 약물 또는 상담치료를 받고자 하는 분들도 늘어나는 경향이다.






부부관계에서 겪는 불안과 우울도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 


흔히 부부관계가 소원해지고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며, 대화가 지루해지는 등의 이상징후를 방치하게 되는데, 결국 불안해진 부부관계에서 서로가 우울함을 느끼게 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우울, 불안 증상이 지속되면 부부 생활은 점점 더 회복하기 어려우지기 마련이다. 특히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불안과 우울증을 겪는 부모의 모습이 자녀에게도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초래할 수 있다. 


배우자가 불안 및 우울 증상을 보일 때, 부부상담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때 상담은 우울, 불안 증세를 겪는 것의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여 치료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보다는 좀 더 시간이 소요되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여 과거에 받았던 상처를 극복하고 확실한 변화를 꾀한다.  


아내의 경우에는 임신과 출산, 양육과 같은 삶의 변화 과정에서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고, 또한 부부관계의 불화, 자녀의 독립, 갱년기 혹은 폐경기의 신체적 변화 등에서 우울을 겪는다. 임신 우울증, 산후 우울증, 주부 우울증, 갱년기 우울증, 빈둥지 증후군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남편의 경우에는 가정이나 직장에서 인정받지 못하다고 느끼거나 실패했다고 느낄 때, 은퇴로 인한 불안, 부부관계의 불화, 직장생활에서의 스트레스 등으로 우울과 불안을 호소한다. 갱년기 우울증, 은퇴 우울증을 흔히 겪는 사람들이 많다. 


이렇게 아내 혹은 남편이 불안과 우울로 고통받는 경우에는 배우자나 가족이 함께 돕는 것이 효과적이다. 힘들어하는 마음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초기에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경과가 확실히 좋아지기 때문에 상담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우울증, 불안증세에 관해 부부상담을 받을 때에, 우리의 문제를 함께 극복해 보자고 독려하며 적극적으로 상담에 임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부부관계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우울증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으로 함께 극복하여 해소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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