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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선배 Jan 27. 2020

앤드류 양 부활의 신호탄 쏘아 올렸다.

2월 미 민주당 대선 후보 토론 자격 획득

18세 이상 미국 국민 모두에게 월 1000달러를 기본소득으로 지급하겠다는 공약으로 미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앤드류 양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앤드류 양은 지난 일요일 공개된 뉴햄프셔 대학교가 실시한 CNN 여론 조사에서 5%를 획득했다. 이로써 2월 7일 맨체스터(뉴 햄프셔)에서 열리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토론에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


앤드류 양은 지난 1월 아이오와 토론회에는 여론 조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참가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의 UBI(보편적 기본소득) 캠페인도 함께 침몰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우려를 자아냈다. 그의 불참으로 아이와와 토론회에는 6명의 백인 후보들만 참가해서 다양성의 부족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앤드류 양 트위터 캡처


앤드류 양은 2월 토론회 참가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알리며 “역사를 만들어보자”라고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앤드류 양의 이런 부활은 양갱(Yang Gang)으로도 불리는 인터넷 지지자 덕분이다. 앤드류 양은 일개 사업가로서 미 대선 전까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게다가 미국 사회에서 소수 인종인 아시아계였다.


그러나 뉴욕 타임즈는 현재 그를 "인터넷에서 가장 좋아하는 후보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2019 년 마지막 분기에 1650만 달러를 모금하였는데, 이는 모든 민주당 후보 중 5위의 기록이다. 게다가 이 기부금 98%는 200달러 이하(평균 기부금은 30달러)의 소액 기부자들이 십시일반 한 것으로 더 의미가 크다. 또한 그의 지지자를 분석해보면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뿐만 아니라 과거에 트럼프 현 대통령을 지지했던 공화당 지지자 상당수가 포함되어 있다.

@앤드류 양 트위터 캡처


앤드류 양이 평소 자신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은 좌우 우도 아닌 앞으로의 문제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빼앗아 가고 있다며 ‘아메리카 퍼스트’를 외쳐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했었다. 이에 대해 앤드류 양은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아 가는 것은 외국인이 아니라 인공지능, 로봇 등 미래 기술이라며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 모든 미국인 성인에게 한 달에 1,000 달러의 기본 소득을 제공하여 사회적 질병을 완화하고, 빈곤을 근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0일 경선 중도 포기를 선언한 유명 작가이자, 정신적인 조언자인 마리안 윌리엄슨은 아이오와주 선거에서 앤드류 양을 지지한다고 23일 선언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앤드류 양의 성격은 우리가 되찾아야 할 것으로 우리를 재정립하고, 더 순진한 시기로 돌아가게 하고, 우리가 웃어야 할 것을 기억하게 만드는 튜닝 포크(소리굽쇠로 힐링에 사용되는 도구)와 같다." 평하기도 했다.

@마리안 윌리엄슨 트위터


한편 미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 32%, 샌더스 의원 23%, 워런 의원은 12%로 바이든이 앞서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와 ABC 방송이 20~23일 민주당원과 민주당 지지자 3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6% 포인트)] 


하지만 경선 레이스가 처음 시작되는 아이오와주에서는 샌더스 의원 25%, 부티지지 시장 18%, 바이든 전 부통령 17%로 샌더스가 오히려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혼전이 예상된다. [뉴욕타임스와 시에나대학이 20∼23일 아이오와주 등록 유권자 1천689명을 대상으로 지지하는 민주당 경선 후보를 조사한 결과(오차범위 ±4.8% 포인트)] 


미국의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본격적인 경선은 2월 3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와 11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로 시작한다. 과연 누가 초반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앤드류 양의 기본소득 공약이 캠페인을 넘어 정책으로 현실화될 수 있을지 그 결과가 곧 공개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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