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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게팅베터 Dec 06. 2020

전화영어의 끝은 어디인가?

 전화영어 11년 +@

 전화영어의 끝은 어디 일까, 과연 몇 년을 해야지 본인 스스로 만족할 만한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해보면서 이 글을 쓴다.

내가 쓴 글을 보니 9월 17일부터 전화영어가 끝이 난다고 되어 있었다. 30대부터 시작한 전화 영어가 11년을 넘은 시점에서 이제 마무리할 시쯤이 되었다고 쓰여있다.

약 두 달 반 동안 전화영어 없이 영어에 노출을 스스로 시켰다.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지금까지 해왔던 전화영어 리코딩 파일을 다시 듣는 것과, 유튜트, 넷플릭스 등을 보는 게 전부였다.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화용론적인 접근은 없었다. 두 달 반 동안 상대방이 없는 영어 노출이었다.


사실 전화영어도 누가 시켜서 한 것도 아니지만, 11년간 꾸준히 해왔다. 이 모든 것이 나의 의지 100%로 이루어진 것으로만 생각했지만, 사실 전화영여어강사의 도움이 있었던 것 있었다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프리토킹을 했었기에 특별한 커리큘럼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규칙적인 전화영어를 한다는 것 자체가  전화 영여 가사와 나의 의지가 지금 까지 이끌어 영어 학습을 이끌 수 있는 기회로 작용했었던 것 같다.


이 글을 적는 순간이 올 줄은 몰랐지만, 사실 부끄럽다. 그렇게 큰소리치면서 11년간의 전화영어의 끝을 맺는다고 자신 만만하게 외쳤건만, 세 달도 안되어서 다시 전화영어를 등록할 줄은 몰랐다. 영어에 대해 불안했서인가, 아니면 기존의 하던 학습에 물들여 있어서 인가 생각해보았지만, 그런 이유보다는 내가 찾을 수 있는 영어 대화의 상대를 못 찾아서이다. 돈을 들여서 전화영어들 등록하여 외국인 강사라는 영어 대화 상대를 찾는 방법 외에는 아직 다른 상대방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상대방을 찾는 능력의 부재일 수 있다고 생각하며, 다른 대안이 없었기에 다시 전화 영어를 등록하게 되었다.

사실 두려운 건 전화영어에 영원히 의존하게 되게 될까 봐 걱정보다는 스스로 영어로 말할 수 있는 상대방을 찾을 수 있을까 의문점이 드는 것이다.


11년간 그렇게 시행착오를 많이 겪고 새로운 방법을 많이 시도해보았지만, 진짜 영어 말하기를 잘하는 입장에서는 그 수준이 의심스러울 수도 있다. 11년간의 전화영어가 필자에게는 언어 자체의 사용력에 치중했다는 생각이 든다. 언어의 기능에 충실한 나머지 상대방의 언어로 말하고 상대방의 가슴에 새겨질 의도의 영어 학습은 이루어진 것 같지가 않았다.


기능적인 측면보다는 의사소통의 측면에서 접근했어야 하는데, 11년간의 나름대로 잘해왔지만 지금 기준에서 부족한 면이 많이 보였다. 이번에 전화영어를 새로 등록하면서 언어 하나하나의 기능보다는 조금은 서툴고 틀린 부분이 있더라도 상대방과의 소통에 기준을 맞추어 영어 학습을 목표로 삶고 있다. 기본적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에서야 깨달았다. 지금은 기능적이고 내용적인 측면보다는 나의 의도를 상대방에게 어떻게 하면 잘 전달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부터 전화영어를 하고 있다.


전화영어 매거진의 글의 댓글 중에 전화영어 업체를 소개해 달라는 댓글이 있었다. 그 댓글을 받은 지 몇 달이 지났지만, 아직 답들 달고 있지 않다. 그 댓글을 단 사람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좋은 답을 해주어야 할지 여러 가지 고민이 들어서다. 앞서 글들에서 언급했듯이 전화영어 업체가 중요한 것도 아니고, 전화영어 강사의 능력에 따라 전화영어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고 여러 번에 걸쳐 언급하였다.


본인이 추구하는 가치(전화영어 브랜드)와 생활 패턴(전화영어 스케줄), 그리고 전화영어강사의 국적에 따라 전화영어 업체를 선정하는 기준이 여러 가지로 나눠질 수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상적인 기준에 만족하는 전화영어회사를 찾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울 것이다. 11년간 전화 영어를 해오면서 느낀 것을 이야기하자면, 대부분의 전화 영어 회사에서는 단기간의 성과를 너무 쉽게 말한다는 것이다. 수학 문제 풀듯이 언어를 단기간에 한 단것 자체가 무리라고 생각한다. 11년간 알면서도 간과한 언어의 기능적인 측면만 강조하는 것이다. 왜 우리가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가 생각해보면 언어 하나의 기능적인 측면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의사소통이다. 나의 의도를 상대방에게 어떻게 전달하며 상대방의 말을 어떠게 하면 내가 잘 알아들을 수 있을까, 가 제일 중요한 언어를 배우는데 목표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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