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게팅베터 Jan 05. 2021

전화영어 12년 차의 스피킹 스킬 세 가지

 어느덧 해가 바뀌어 나의 전화 영어 기간은 11년에서 12년으로 자동으로 올라갔다. 중간에 공백기가 몇 달 있었지만, 1~2년이 아닌 12년을 해오면서 스스로 영어에 대한 전반적으로 느끼는 것과 여러 가지 외부 매체를 통해서 느끼는 것으로 양분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공교육에서 배운 영어로 의사소통이 자유롭지 않는 한, 세월이 지나도 각자 어느 것이 맞고 어느 것은 틀리다는 내용의 콘텐츠는 발행하고 있을 것이다.


필자의 인생에서 공교육을 제외한 영어 학습에 관해 말하자면, 단연 전화영어 12년의 기간이 제일 길다. 물론 영어회화 학원, 영어 캠프도 경험했으며, 대학 시절 미국 주립대 교환학생이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나의 영어 학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전화영어이다.  다른 어느 누구보다도 전화영어에 대해서 모든 것을 말할 수 있는 전문가라고 스스로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전화 영어 전문가로서 스피킹 접근 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자 한다.


1. 스피킹 기반의 문법, 리스닝 스킬을 준비해두자.

 전화영어는 말하기 기반의 영어 학습이다. 전화영어를 통해서 말하기 연습을 하지만. 그 말하기를 위해서는 듣기, 문법 등이 어느 수준 이상으로 되어 있어야 좀 더 수월한 말하기가 가능한 구조이다. 읽기. 듣기, 쓰기가 완벽한 상태에서 영어 말하기를 하면 최상의 조건이겠지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ESL 로서 받아들인다면 동시에 발달시킬 수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즉, 영어 말하기 실력이 조금 늘었다면 문법, 리스닝도 어느 정도 수준으로 향상되었을 것이다. 일부러 차단시키려 해도 서로 꼬리를 물고 있는 구조라서 동시에 실력이 향상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앞서 글에서도 여러 번 말한 내용이지만 스피킹은 스피킹 연습을 통해서 실력을 향상해야 한다고 했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스피킹만 한다고 스피킹 실력이 투자 대비 비례하게 실력이 향상되지 않는다. 문법적인 요소와 상대방의 말 뜻을 이해하기 위한 리스링 스킬이 뒷받침되고 스피킹 연습을 한다면 좀 더 나은 실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2. 교재보다는 본인의 상황에 맞는 영어 말하기 연습

 빈도수가 낮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통문장을 외우기보다는 지금 일어나고 있고 실생활에 사용되고 있는 본인의 상황에 맞는 표현을 찾아 스피킹 연습을 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즉, 미래의 일을 준비 또는 예측하기 위해서 말하기 연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사용 가능한 표현을 익히는 것이다.


하나의 흔한 예를 들어보자,  어떤 상황에 사용될 표현들을 우리들은 기억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단어 하나하나 외우는 것보다 문장을 통으로 기억하는 게 좋다고 해서 그냥 문장을 통째로 외운다. 기억한 것을 흐뭇해하며 언제가 될지 모를 그때를 우리는 기다린다. 우리는 이것을 영어학습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한다.


분명 인풋과 노력이 들어갔다. 문제는 제대로 된 결과를 보려면 그 상황과 맞닥뜨려야 하는데. 언제가 될지 모른다. 막상 그 상황이 왔다고 해서  기억했던 모든 것을 활용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필자는 앞에 글에서도 말했듯이 3년 동안 교재를 5~6번 정도 반복하여 전화영어수업에 사용하였다. 교재의 장점은 챕터 별 주제가 있고, 챕터마다 익혀야 할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교재에 있는 상황이 본인에게 적용 가능한 시점이 언제 일지 고민해보았는지 스스로에게 묻고 싶다.


에빙하우스 망각곡선을 잘 활용하여 머릿속에 꼭꼭 잘 기억해 두어도 막상 그 상황이 닥치면 자연스럽게 표현하기가 쉽지가 않다. 즉, 본인 상황에 맞지 않는 표현을 익히고 연습을 한다는 것이 자칫 시간 낭비일 수가 있다. 필자는 3년간 교재의 내용을 통째로 외웠지만 그 시간과 노력에 비해서 말하기 실력이 그렇게 증가하지는 않았다. 어느 정도의 가이드라인으로서 교재는 좋지만, 본인의 상황에 맞지 않는 표현을 익힌다는 게 별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던 것 같다.


3. 모노톤에서 벗어나자 

 전화영어 강사로부터 10년 넘게 들었던 말이 인토네이션(억양)이 모노톤이라는 것이다. 한국어 억양이 그대로 영어에도 적용되어 모노톤의 영어 말하기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해결 방법은 본인이 수업했던 내용의 녹음 파일을 자주 듣는 것을 권한다. 스스로 무엇이 잘못되었고, 원어민의 억양과 무엇이 다른지 스스로 느껴 보아야 한다.


기계적으로 어떤 식으로 끝을 올리고 강약을 조절해야 한다는 식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녹음 파일을 자주 들으면서 뭐가 잘못되었는지 파악하고 스스로 고쳐 나가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원어민에 가까운 억양이면 좋겠지만, 아니어도 매일 조금씩 고쳐나간다고 생각하며 영어 학습을 권장한다.


지금까지 12년 동안 전화영어를 해오지만 매년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시간을 가진다. 해답을 밖에서 찾지 않고 내부에서 찾으려 노력하였다. 작은 노력이었지만 시간에 흘러 실력으로 쌓이는 것을 직접 경험하게 되었다.

이전 14화 11년 차 전화영어 사용자의 조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