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우주센터에서
당신의 대화는 포물면 통신인가요?
지금까지 서로에 대해 잘 알기 위해서는 마주 보며 눈도 마주치고 대화를 하는 게 좋다고 알고 있었다. 그래야 지만 상대방에 시선을 고정하고 주의 깊게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했었다.
포물면 통신 이라고 있다
포물면의 안쪽에서 빛이나 소리를 모아 반사시켜 다시 소리나 빛을 증폭시켜 곧게 나아가 멀리까지 전달할 수 있다
고흥 외나로도의 우주과학관 야외전시장에서 아내와 나는 서로 등지고 포물면을 정면으로 보고 대화를 해보았다. 사실 우리 둘은 서로를 마주 보거나 아이 컨택도 하지 않은데 마치 바로 옆에 아내가 이야기해주는 것처럼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렸다.
신기했다. 아내가 집에도 설치 하자는 제안을 했다. 그러면 멀리 있어도 서로의 말을 잘 알아들을수 있겠다고, 나는 나중에 이사 가면 생각해보자 했다
마주 봄 없이 아이컨택도 없이 대화가 이루어진다는 게 놀라웠다. 사실 그런 게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얼마나 상대방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대화를 할 때 태도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더 중요하다 생각이 든다. 들을 준비, 받아들일 준비, 감정에 대해 공감할 준비가 되어 있는 내 마음이 중요하다.
당신의 대화는 포물면 통신인가요? 아니면 거울처럼 상대방의 소리를 그저 반사시킬 뿐 공감하지 않나요?
고흥 외나로도의 우주센터에서 과학적 체험을 통해 소통 방식의 또 다른 면을 보았다